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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순이(동요)

어멍 2008. 3.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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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더니 재밌다며 신나게(?!) 가르쳐 주더군요.

검색해 보니 심형래 감독의 D-War 논쟁때 진중권 교수가 수준낮은(?) 대중들에게 다구리(!) 당하고 블로그가 공격받자 대문에 달랑 이 노래만 올려놓았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초딩취급받은 네티즌들은 더 열받고...ㅋㅋㅋ(초딩모듭니당!)
하여간 진교수의 감각, 재치는 탁월합니다. 냉소, 건방짐, 유아독존등으로 치부되더라도 이것이 어쩌면 그만의 케릭터, 개성, 경쟁력이겠지요.
실지로 네티즌, 대중들중 초딩스런, 유치한....... 심지어 익명과 대중들 틈에 숨어서 저급하거나 비열한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진교수 역시 대중들을 포용하고 이해한다는 측면에선 좀더 성숙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을 두려워하거나 아부하여 지식인, 엘리트들이 비겁하게 숨거나 곡학아세해서도 안되겠지만 섣불리 대중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들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진교수가 걸어둔 이 노래처럼 그들은 우리 주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필부필부, 장삼이사 한마디로 이웃집 순이, 어쩌면 존중하고 받아들여야만 할 우리자신들의 모습이니까요.



자유롭고 재밌는 글쓰기, 거침없는 주장도 좋지만 공동체에 대한 성찰, 열정을 조금만 더 갖고, 조금만 더 진중해주십시요. 진교수의 글들은 재밌고 날카롭고 항상 일정수준 이상이지만 가끔씩 감동과 깊이가 아쉽고 이론, 논리속에서만 맴돌거나 구름속을 노니는 것 같은 것이........뭔가 차갑고 메마른 느낌, 인간냄새가 안난다고나 할까요.
책에서 머리로만 공부하지 마시고 인간과 민족, 역사의 현장에서 몸으로 공부하십시오. 식자인양 하는 높은 엘리트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낮은 민중의 자리로 내려와 그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배우십시오.


진교수에게 필요한 것은 더 적은 여유와 냉소!  더 많은 열정과 치열함, 깊이!..........입니다.


후기 : 참스승, 큰스승은 없고 세속적 이익을 쫓아 적극적으로 권세에 아부하는 지식인,
대의와 학문적 양심은 없고 대세를 쫓아 학문과 직위를 출세와 치부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질낮은 폴리페서,
높은 수준의 권위의식과 기대에 못미치는 중간 수준의 지식과 낮은 수준의 질투, 시기심의 정서로 무장한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는 투덜이 지식인,
무력하고 비겁하게 현실을 회피, 도피하여 숨어사는 창백한 강단지식인들만이 난무하는 현 시대상에 비한다면 많이 많이 미안한 주문이군요.
그들에 비한다면 진교수는 용감하게 옳은 소리하는 몇 안되는 지식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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