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독후감 22

조지 오웰의 “1984”와 대한민국의 “2010”

조지 오웰의 “1984”와 대한민국의 “2010”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 [1] “1984”는 조지 오웰이 1948년 탈고한 미래소설이자 정치소설이자 풍자소설이다. 1948에서 숫자만을 바꿔 당시에는 결코 멀지않은 미래인 1984년 인류의 가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1984년은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퇴색되지 않고 있다. 소설은 여러 비약과 과장에도 불구하고 인간성(특히 호모 폴리티쿠스)과 세계의 본질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 깊은 통찰, 번뜩이는 시사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둡다! 어둡다란 표현만으론 부족할 만큼 절망적이다. 전율이 일어날 만큼 무시무시한 악몽이다. 소름이 쫙 끼치며 털이 솟는다. 썩어 문드러진 환부를 들춰보는 ..

문학, 책읽기 2010.10.20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독후감]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에 쓴 오래된 책이다. 노동, 인권변호사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픽업돼 정계에 입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5공 청문회로 일약 정치스타가 되었으나 3당 합당에 반대하여 김영삼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 대가로 그는 다음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다. 이 책은 이 시기, 이런 짧지 않은 성공과 좌절을 맛본 후 그 동안의 일화와 소회를 중심으로 엮은 어렵지 않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위인전, 자서전류는 즐겨 읽지 않는다. 그나마 평전이 그 중 읽을 만하다. 특히 유명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캐리어를 쌓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쏟아내는 홍보성 자서전류는 자화자찬에 알맹이가 빈약하기 일쑤다. 게다가 그 대부분이 대필작가에 의하거나 그들의 지도 내지 협의하에 쓰여진 것을 보면 작위적이고 어..

문학, 책읽기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