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대중문화 3

‘2014 대한민국’은 오웰과 헉슬리의 ‘1984 신세계’

‘2014 대한민국’은 참을 수 없는 무거움과 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공존하는 오웰과 헉슬리의 ‘1984 신세계’ 정작 중요한 정보는 차단당한 채 우리 주위에는 ‘죽도록 즐기기’에도 남아도는 오락거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 관련 포스팅 ☞ 그리고 ☞ 조지 오웰의 "1984"와 대한민국의 "2010"

박재범. 퇴출보다 복귀가 낫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글(박재범은, 돌아온다) 요약 박재범 비판그룹 1그룹. 순수 소비자들(가장 다수) 2그룹. 또래 수컷 경쟁자들, 주로 군 미필 남성(가장 극렬) 3그룹. 순수 우파, 보수, 국가주의자들(가장 소수) 세 그룹을 칼로 물 베듯 나눌 수 없고 서로 뒤섞여 있으나 대개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음. 1그룹 소비자들의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음.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건 두 번째가 세 번째 언어를 구사하며 첫 번째처럼 행동하면서부터. 신속하고 비정하게 그를 버린 소속사는 욕먹어 마땅하다. 자신의 열패감을 애국주의로 치환하는 치졸한 수작만큼이나 웬만한 ‘애국’감성은 간단히 파시즘으로 매도하는 그 게으르고 강박적인 호들갑, 먹물들의 관습적 훈장질도 안쓰럽다. 그건 오만한 것이..

시청자 두번 죽이는 '아내의 유혹'

점을 지우고 온화하게 변한다는 구은재. 모든 막장의 원흉은 결국 '점' 하나로 밝혀지는데......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결말에 대한 기사에 딸린 댓글들(추천순)이다. 막장드라마라는 퍼붓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엽기적 상황과 고래고래 핏발서는 막장대사로 꿋꿋이 일관하며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드라마의 결말치곤 황당하고 허무하다. 99회 막장이다 마지막 100회째 알흠다운 휴먼드라마라니...면죄부를 위한 알리바이 만들기와 진배없이 비겁하다. '막장의 막장'을 보여주는 최악의 결말, 막장드라마의 진수, 막장드라마의 백미라 할 것이다. 갖은 악행도 정 하나로 용서되고 흐릿해지는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앞으로 이보다 더 막장인 드라마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