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대심문관 6

마흔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30305)

마흔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30305)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말씀과 진리, 자유와 생명을 주시고 저희를 언제나 어김없이 사랑과 자비로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고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바라옵건대 나라 안팎으로 어렵고 어지러운 요즘 저희들을 굳건히 잡아주시옵소서. 멀리 튀르키예와 시리아, 우크라이나에서 재난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무고한 형제들을 굽어 살펴주시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한쪽에선 무력하게 죽어가고 한쪽에선 서로를 죽이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누구는 묻힌 자의 손을 잡고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구는 그 옆에서 게걸스레 먹고..

마흔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20703) -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마흔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20703) -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모든 것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불완전한 저희를 언제나 어김없이 사랑과 자비로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뵈오든, 오랜 시간 먼 길 돌아와 뵈오든, 저희가 오직 아버지의 변치 않는 사랑을 믿고 의지하오니 저희의 감사와 찬미를 받으소서. 저희가 오직 주님 품 안에서 완전한 평강과 충만함을 얻사오니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어리거나 늙었거나, 주님 앞에선 갓난아이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를 교만치 않고 겸손하게 하시고, 억세지 않고 유순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선 주님의 뜻을 똑똑하고 교만한 자들에겐 숨기시고 겸손하고 순박한 자들에겐 나타..

서른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1201) -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서른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1201) -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 주일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여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해 주시옵고 평강 내려주시옵소서. 저희의 잘난 점, 못난 점을 속속들이 모두 아시고 저희의 허물과 죄까지 품어 용서하시는 주님께 저희가 한없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오니 이 기도와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스런 자녀, 성실한 제자들이 되길 소망하오니 저희가 더러운 곳을 깨끗케 하고, 어두운 곳을 밝히고, 막힌 곳을 뚫고, 끊어진 것을 잇게 하소서. 메마른 땅의 단비가 되게 하시고,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사랑이란 미..

스물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224)

스물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224) 만복의 근원이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저희를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고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이 시간 주님의 광야에서의 승리 그리고 저희의 세상에서의 미혹함을 묵상합니다. 주님은 유혹을 이기시고 기적과 신비와 권세를 거부하셨지만 저희는 오매불망 그것을 욕심냅니다. 저희는 어리석게도 말씀보단 기적을 믿고 주님보단 기적을 구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자유, 정의, 희생, 십자가... 보다 눈앞에서 순식간에 돌이 빵으로 변하는 것에 감격하고 환호합니다. 주님. 저희가 오직 주님의 말씀을 믿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소서. 주님께선 빵과 행복으로..

기독교의 풀기 힘든 난제, 딜레마

기독교의 풀기 힘든 난제, 딜레마 이것은 어느 시골 성당이나 교회 문을 나서는 평범한 농부나 아낙네 그리고 조숙한 소년소녀들의 머리 위로 언뜻 스치고 지나갔던 생각들일 것이다. 혹은 배움 깊은 신학자, 철학자들이 오랜 시간 씨름하였던 주제이거나 교황청 고위성직자들 간에 치열하게 다루어져왔던 남모를 화두였을 것이다. 지난 2000여 년간 그래왔고 지금도 주일학교 초딩들의 머릿속에 막연하게 때로는 너무도 명확하게 떠오르는 의문이자 수십 년 동안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는 물론이고 매주 강단에서 주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연로한 목사님조차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이다. 이것은 불경이다. 신성모독이고 하나님(신)에 대한 도전이다. 어이없고 황당한 질문일 수도 있고 그래서 더욱 본질적인 질문일 수도 있다. 이 모든 ..

<대심문관(大審問官)> - 도스또예프스끼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중에서

- 도스또예프스끼 중에서 & 연말연초에 이종진 편역으로 한국외대출판부에서 발행한 을 읽었다. 대심문관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소설 중에 삽입된 것으로 2013년에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으로 읽은 소설 속에서 읽은 바가 있다. 당시에도 인상이 매우 독특했는데, 평소 흔히 접하지 못하던 이국적인 매력의 여인을 언뜻 스쳐 지나친 느낌이랄까?! 하나의 독립된 단편인 이 작품을 읽은 후 받은 느낌은 깊고도 신선했다. 개신교 신자여서 다소 도발적인 주제이기는 했지만 뭔가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예수님의 깊은 가르침과 뜻을 엿본 느낌이랄까?! 스쳐 지나간 그 여인의 잔영이 잊히지 않은 걸까? 따로 대심문관만 떼어서 엮은 책이 있길래 다시 읽어봤다. 삼성판이 워낙 오래된 것이라 그런지 번역은 외대판이 낫다. 더 자연스..

문학, 책읽기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