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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마흔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30305)

어멍 2023. 3. 5. 19:48

 

마흔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30305)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말씀과 진리, 자유와 생명을 주시고 저희를 언제나 어김없이 사랑과 자비로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고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바라옵건대 나라 안팎으로 어렵고 어지러운 요즘 저희들을 굳건히 잡아주시옵소서. 멀리 튀르키예와 시리아, 우크라이나에서 재난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무고한 형제들을 굽어 살펴주시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한쪽에선 무력하게 죽어가고 한쪽에선 서로를 죽이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누구는 묻힌 자의 손을 잡고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구는 그 옆에서 게걸스레 먹고 마시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주님. 저희들은 2000여년전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바라보셨던 바로 그 무리들이옵니다. 저희는 저희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저 거친 세상에서 살아가는 유약하고 완악한 존재이오니 저희들을 다만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저희는 어제도 오늘도 어리석은 존재이오나 주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자비로우신 분이시니 다만 저희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들의 삶 속에 매 순간 교차하는 행과 불행, 감사와 불평, 사랑과 미움, 풍요와 빈곤, 평안과 불안, 건강과 질병에 쉽게 흔들리거나 미혹되지 말게 하소서. 기쁠 때는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겸손하게 하시고 슬플 때도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위로받고 용기내게 하시옵소서. 언제나 주님을 반석 삼고 주님을 등대 삼아 굳건히 나가게 하소서. 담대한 능력과 무한한 사랑의 에너지는 오직 주님에게서 오는 것이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 주님의 사랑이 흐르는 통로가 되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을 믿고 주님을 닮기 원하오니 저희에게 주님의 표정을 주시고 주님의 말씨를 주시고 주님의 몸짓과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생각을 저희의 생각으로 삼고 주님의 위치에 저희의 위치를 맞추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로 하여금 이 땅에서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옵소서. 저희 우정교회 모두가 이러한 주님의 자녀와 제자들이 되길 소망하오니 세상 풍파와 환난 속에서 저희를 굳건히 붙드시고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 담임목사님을 축복하사 항상 피곤치 않고 강건하게 하시고 말씀 전할 때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사 저희의 영혼에 큰 울림과 은혜가 있게 하시옵소서. 성가대의 목소리에 은총 내려 주시고 교회 각 기관에서 성심봉사하는 이들에게도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성도 하나하나의 간절한 기도와 구함을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

 

    (누구는 묻힌 자의 손을 잡고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구는 그 옆에서 게걸스레 먹고 마시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 너무 어둡고 과한 표현이라서 실제 대표기도 때는 뺐다.

 

 

    주님의 생각을 저희의 생각으로 삼고 주님의 위치에 저희의 위치를 맞추게 하시옵소서. - 하나님(신)의 생각을 내(인간) 생각으로 삼고 하나님(신)의 위치에 내(인간) 위치를 맞추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신)과 내(인간)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 역이면 위험하다.

    내(인간) 생각을 하나님(신)의 생각으로 삼고 내(인간) 위치에 하나님(신)의 위치를 맞추면 하나님(신)과 내(인간)가 유리된다. 대심문관 - <까라마조프네 형제들>에서 이반이 들려주는 서사시에 나오는 대심문관처럼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다. 신을 왜곡하고 신을 자처했던 무수한 사이비와 이단들도 다 이 부류다.

    처음엔 겸손하고 순수한 인간이었을지라도 종교적 열망을 가진 인간을 거쳐 좌절하고 패배한 끝에 타락하고 교만해진 서글프고 흉악한 인간이 바로 대심문관이다.

 

    훌륭한 인간도 많다. 위대한 인간도 많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훌륭하고 위대하더라도 하나님보다 위대할 순 없다. 완전할 수 없다. 영원히 그 곳에서 밝게 빛나는 북극성은 인간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신)의 자리다.

    인간(애)로부터 시작된 사랑은 위험하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사랑하든 사랑받든 인간, 인류의 사랑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처음은 선하고 좋으나 나중은 악하고 나쁜 수많은 변절자, 타락천사, 일군의 무리와 집단들이 있어왔다. 대심문관이 그러하고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그러하고 육당 최남선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출신의 숱한 친일 변절자들이 그러하다.

 

타락천사 다스베이더

그도 한 때는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젊은이, 정의의 수호자인 제다이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