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단원고등학교 3

열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424) –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부쳐

열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424) –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언제나 저희를 위로하시고 안아주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지난 한 주 저희 성도들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가장 빛나던 시절, 가장 즐겁던 순간에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2학년 1반 김예은 2반 이혜경 3반 김빛나리 4반 강혁 5반 박성호 6반 황민우 7반 성민재 8반 장준형 9반 정다빈 10반 김송희...... 주님 아직도 부르지 못한 24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사옵니다. 저희..

신해철과 세월호 아이들, 마술피리와 대한민국

신해철과 세월호 아이들, 마술피리와 대한민국 단원고 졸업앨범에 들어갈 학급단체사진 한 사나이가 마법의 피리로 쥐떼를 해결하였으나 마을사람들은 주기로 하였던 사례금을 주지 않고 약속을 어겼다. 그러자 피리 부는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마을 아이들을 데리고 산속으로 사라졌다. - 독일 동화 - 아이들이 없는 사회, 희망이 없는 사회다. 대~한민국 출산율 꼴찌다. 있는 아이들마저 제대로 키우지도, 먹이지도, 가르치지도, 지켜주지도 못한다. 젊은이들이 변변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기업 몇몇의 좁은 취업문으로 줄 세우고 뺑뺑이 돌리기만 하면서도 눈만 높고 게으르단다. 모두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다. 기성세대, 기득권들의 돈에 대한 탐욕 때문이다. 욕심 때문에 주기로 한 사례금을 주지 않았고, 욕심 때문..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거친 세상에서 보내고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저희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육십 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열두 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밑을 헤매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어간 이 가냘프고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 아침 품 안에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여 주었을 것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이라도 흔들어 배웅해 주었을 것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손발도 만져보지 못하고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