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꽁트 2

종서의 <통구이 이야기>

글과 그림을 함께 넣어 족자 형태로 만든, 초딩 4년 이종서 군이 지은 최초의 단편소설 혹은 꽁트 옛날에 통구이라는 아이가 살았읍니다. 통구이는 통구이를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굽고 있던 통구이를 놔두고 쇼핑을 하러 나갔습니다. 쇼핑이 끝나고 통구이가 집에 왔는대 통구이가 타고 있어서 불을 끄고 통구이가 아까워서 탄 통구 이를 먹었읍니다. 1달 뒤 통구이는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는대 암 3기라고 해서 통구이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통구이는 잘 살았습니다. 끝.

이명박 대통령의 원대한 구상 VS 어느 소시민의 소박한 소망

이명박 대통령께서 얼마 전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하시여 대박을 터뜨리시더니(본 블로그 ‘짝퉁 대 명품‘참조) 이번 수해를 맞이해서는 지난 14일 대책본부를 방문하시여 또 한 번 큰 웃음을 주시었다. 요즘 정치시사 코미디가 없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생동감있는 라이브, 더구나 대통령이라는 하이엔드급 슈퍼스타 앞에서 어찌 경쟁력을 갖겠는가. 하여튼 일거수일투족, 가는 곳마다 화제만발이다.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해서는 안 되고, 코미디는 코미디일 뿐 심각해하거나 따라할 필요야 없지만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정책, 박정희씨의 화전민 정리 사업(마을길 정리, 간척사업처럼 사람도 ‘정리’와 ‘사업’의 대상이다)이 생각나서, 정말 시행할 것 같아서 은근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 내 불안감, 불쾌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