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유머, 패러디

Good Father 유명환

어멍 2010. 9. 5. 23:49



           Godfather를 패러디한 Good Father. 잘 들어보면 “북한”, “안뽑소”, “그렇지” 싱크로율이 놀라울 따름!




웃기고 재밌긴 한데 기분은 씁쓸하다. 반칙은 기득권만의 특권인가! 고려의 음서제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케이스가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분명 한 두건이 아닐 것이다.



MB 주변에는 '공정한 사회'에 반하는 인간만 득실거림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사실 '신하'는 '주군'을 보고 따라하는 법이거늘.

한편 유명환을 비롯한 고위직들이 무슨 일이 터지면 '사과'를 한다. 어디선가 들은 우스갯소리 하나 하겠다.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 퍽~~


이상은 조국 교수가 김태호 총리후보 등 낙마한 장관후보들의 청문회에서의 사과와 자신의 딸만을 홀로 부정 채용한 유명환 외교부장관의 사과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00904) 올린 글의 일부다. 루쉰이 말했던 '물에 빠진 미친개는 몽둥이로 패야 한다'는 말을 연상시킨다. 언제까지? 정신차릴 때까지? 눈물콧물 어버버버 살려달라 싹싹 빌 때까지? 아니다. 죽을 때까지!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된 개각과 인사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는 반성의 언급이 있었다. 정 많은 국민에게 짠한 모습으로 비춰서 혹 대통령의 인기가 오히려 오르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전두환씨의 정의사회와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사회가 무엇이 다른가! 정의사회가 구현되면 전씨는 쫓겨나고 공정한 사회가 실현되면 이 대통령은 모두에게 발가벗겨질 것이다.



일찍이 "맨삽으로 BBK 치킨을 때려잡고 뻥튀기를 맨홀 뚜껑처럼 씹어먹으며 달리는 시내버스 2-1에서 청계천 은어에게로 뛰어내리셨던" 이명박 대통령 각하 폐하께서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고상한 "공정사회"를 들고 나오셨다. 벌써 순식간에 4명이나 날아갔다. 치명적인 실수다. 삽자루 들고 구글 본사에 출근하는 격이다. 조기축구단이 브라질 국대와 경기하는 격이다. 그것도 브라질에서. 
대통령이라고 하기엔 엉뚱하고(헐~~) 개그맨이라고 하기엔 무섭다.(후덜덜)



대통령에겐 747, 주가 3000, 반값등록금, 대운하 등이 어울린다. 성공, 출세, 밥, 돈. 이것이 그의 의제고 홈그라운드다. 국민들도 그것보고 뽑아줬지 공정사회 이루라고 뽑아준 거 아니다. 왜 욕심을 내셨을까. 역사에 길이길이 남고 싶은 욕심? 하나님에 대한 선지자적 소명? 아마도 자기자신과 주위 인간군상들에서 느끼는 실망감과 결여에 대한 근원적인 갈증, 줄어들고 있는 임기에 대한 초조감, 레임덕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일 수도 있겠다.



정작 가장 흠이 많은 인물을 최고공무원인 대통령으로 승인해 놓고선 그 밑의 유사한 졸개들에겐 죽일놈 살릴놈 개XX 소XX 여론이 들끓는 국민들도 그렇고 거기다대고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면서도 말 뿐! 한편으론 호통과 협박을 해대며 본인의 허물을 고칠 시도도, 희망도 없는 대통령도 그렇고... 정의니, 도덕이니, 공정이니... 모두가 부질없고 헛웃음만 나온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허망한 일이다.


모든 책임, 모든 허물이 대통령에게 있고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을........


※ 원 소스는 Good F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