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성경, 신앙생활

열다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626)

어멍 2016. 6. 25. 19:17

      열다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626)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주님의 보호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시고 위로하시고 깨우쳐 주시옵소서.

    저희를 위로하시어 세상을 위로하게 하시고, 저희를 축복하시어 세상을 축복하게 하소서. 주님은 저희의 유일한 방패시오니 저희에게 힘과 용기와 믿음을 주시어 세상에서 도움받기 보다는 세상에 도움 주는 주님의 강하고 믿음직한 복된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의 품성을 닮게 하시고, 주님의 언행을 따라하게 하소서. 저희의 마음이 주님과 같이 하나님의 뜻과 정의 안에서 항상 높고 여유롭게 하시고, 저희의 손발이 주님과 같이 더럽고 험한 것을 가리지 않고 항상 낮고 부지런하게 하소서. 마음에는 주님의 강한 믿음을 단단히 담게 하시고, 언행에는 주님의 온화한 향기가 저절로 드러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로 하여금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가 되고, 어둠을 걷어내는 햇살이 되는 주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따뜻한 손이 되고, 절벽에 매달린 사람을 붙잡아주는 강한 팔이 되는 주님의 구원의 징표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을, 거짓이 있는 곳에 진실을, 원한이 있는 곳에 해원을, 갈등이 있는 곳엔 화해를, 시기와 질투가 있는 곳엔 사랑과 긍휼을 전파하는 주님의 충실한 사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시고 주님의 품성, 주님의 얼굴, 주님의 손발을 주시옵소서. 저희로 하여금 주님이 바라던 것을 함께 바라고, 주님이 꾸셨던 꿈을 함께 꾸게 하소서. 그리하면 일찍이 주님이 꿈꾸셨던 하나님 나라를 이 지상에서 이루리라 믿사옵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눕고, 사자가 풀을 먹고, 뱀이 흙을 먹는 나라. 아이들이 가르치고, 노인들이 뛰노는 나라. 순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의롭고 선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나라. 갈등도 미움도 다툼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만이 넘쳐나는 나라를 꿈꾸게 하시옵소서.

    새는 새장을 열고 창공을 날게 하시고, 소는 멍에를 벗고 초원에서 풀을 뜯게 하소서. 모든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낮아지며, 절벽은 평탄케 되고, 험한 비탈길은 넓은 대로가 되게 하소서. 철책 없는 국경, 해자 없는 성, 담장 없는 마당, 문 없는 집을 지으시어 동과 서가 화해하게 하시고, 남과 북이 어울리게 하소서. 한국인과 아시아인이 어울리게 하시고,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이 화합하게 하시고, 백인과 흑인이 한 식탁에 앉게 하소서. 주님께서 모든 인간을 공평하게 창조하신 것을 믿사오니 세계만방 모든 백성이 주님의 형제자매로 허물없이 어울리게 하소서.

 

    주님. 청년들에겐 지혜를 주시고, 노인들에겐 순수를 주시옵소서. 청년들은 현자처럼 묵상하게 하시고, 노인들은 아이처럼 꿈꾸게 하소서. 그리하여 청년들에겐 존경이, 노인들에겐 광채가 있게 하소서. 주님의 자녀이자 제자들인 저희들에게 힘이 세더라도 절제하고, 돈이 많더라도 소박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낮은 곳에 임하여 서로 어울리고, 많이 배우더라도 교만히 가르치려 들지 않고, 선을 행하더라도 부끄러워 굳이 감추려 하는 겸손과 성실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주님의 이름을 드높이고 주님의 말씀이 이 지상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주님, 저희 우정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육체의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있사옵니다. 그들을 굽어 살피시어 소생시켜 주시옵소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성가대의 목소리에 은혜 내려 주시옵고 아동부, 청년부, 한나회, 강단에서 식당에서, 교회 안팎 여기저기 숨어서 성심봉사하시는 모든 성도들과 기관들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목자이신 △△△ 목사님을 축복하사 영육 간에 항상 강건케 하여 주시어 저희에게 축복의 통로, 은혜의 통로로 굳건히 세워 주소서. 이 분께 성령을 내려주셔서 그 목소리를 빌어 주님의 뜻과 말씀을 들려 주시옵고, 이 교회에 성령을 내려주셔서 주님의 뜻과 선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지역과 세계만방에 주님의 가르침과 영광을 선포하는 복된 교회와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상처로 저희의 허물을 가려주시고, 고통으로 저희에게 평안을 주시고, 희생으로 저희를 구원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마음에는 주님의 강한 믿음을 단단히 담게 하시고, 언행에는 주님의 온화한 향기가 저절로 드러나게 하소서.

    마음속을 주님의 믿음과 가르침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철저히 적극적이어야 하고,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굳이 의도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나는 경지여야 한다. 마치 향낭 밖으로 자연스레 풍겨져 나오는 강한 향처럼.

  

아름다운 향이 담긴 향낭, 주님의 품성이 담긴 사람

 

 

    모든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낮아지며, 절벽은 평탄케 되고, 험한 비탈길은 넓은 대로가 될 것이라. [이사야 40:4]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가 1963828일 워싱턴 DC에서 행한 연설인 <I Have a Dream>에서 인유하기도 했던 구절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차별과 배제의 장벽을 높게 치려 한다. 열이 백으로 나눠지고 백이 다시 천, 만으로 갈가리 나눠지고 찢겨지려 한다. ‘나부터 (배불리) 먹고 보자’, ‘같이 좀 먹고 같이 좀 살자는 다툼과 갈등이 우리 집 앞마당에서,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다시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 세계 곳곳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만만치 않은 득세나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브랙시트는 이러한 최근의 전 지구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킹 목사가 50여 년 전 부르짖었던 정신, 주님께서 일찍이 바라셨고 말씀해 주셨던 가르침인 차별 없는 사랑의 정신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다.

  

I Have a Dream -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