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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할머니의 세월호 분향소 조문 - 중요한 것은 지능보단 심성

어멍 2014. 5. 3. 23:28


      박근혜, 할머니의 세월호 분향소 조문 - 중요한 것은 지능보단 심성

 

 



쑈로 흥한 자 쑈로 망한다.



    대통령과 할머니의 동선, 동작으로 봤을 때 조작은 아니더라도 사전에 서로 양해가 된 연출임에는 확실한 듯하다.(이 경우 '조작'보다는 '창조'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하지만 내가 유심히 본 것은 박 대통령의 표정... 내 선입관에 불과한 것일까??? 대통령 본인이 조문보단 연기에 몰입해서일까??? 아무리 감정절제, 표정관리가 익숙한 훈련된 정치인이라지만, 저 상황 - 백여 명 가까운 꽃다운 아이들의 영정 앞에서 어쩌면 저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박 대통령의 얼굴은 슬픔, 비탄은커녕 엄숙보다는 무표정에 가깝다.



    과문한 탓인지 박 대통령의 화사한, 그리고 무난한 웃음은 많이 봐왔어도 눈물에 젖은 촉촉한 눈동자를 본 적은 없다. 누군가 으스러지게 온 몸으로 부둥켜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녀의 인생이 비정상이었듯이 그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감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소통부재를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 공감능력이 많이 모자란다. 보통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의 보편적인 희로애락을 그녀는 경험하지도 못했고 따라서 이해할 수도 없다.



  나 : 박근혜 후보는 국민평균보다 지적수준이 낮아요.

  택시기사 : 에~이... 설마 그럴리가요!



    18대 대선 전 어느 택시기사와의 대화다. 내가 걱정했던 것은 박 후보의 지적수준, 이해력, 사고력, 판단력 등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더 치명적인 것은 그녀의 감성, 공감능력이었다. 무식한 것은 배우면 된다. 훈련하고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마음은 이것만으론 어렵다. 한계가 있다.

    역시 중요한 것은 마음씀씀이다. 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