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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뉴스 :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평화협정 추진 전격합의 (추가 재발행)

어멍 2011. 6. 2. 21:19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정상회담 개최

희망통신 l 입력 2010.10.26 12:45


(희망통신) (긴급속보 1신) = 남북 정상 현재 회동 중 (자세한 기사 이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 전격합의

세계를 놀라게 한 두 정상의 극비 회동 희망통신 l 입력 2010.10.26 13:07


(희망통신) (속보 2신) 어멍 기자 = 금일 오후 1시에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있은 긴급브리핑에 의하면 2010년 10월 26일 정오 개성공단 내 남측 공장인 XX산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의 첫 정상회동이 있었다는 소식이다.


이번 회동은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은 지난 7월 4일에 남북 양측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미래를 향한 민족화해 선언’ 이후 물밑작업은 단편적으로 관측되어 왔으나 빨라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극비리에 초고속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남북 간에 주고받은 특사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담의 자세한 추진과정과 주역인물은 곧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두 정상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개성공단 내 남측 업체를 시찰하고 김 위원장이 방문하여 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형식을 빌어 이루어졌다. XX산업을 잠시 함께 둘러본 양 정상은 김 위원장의 전용차 편으로 평양에 있는 백화원 초대소까지 이동한 후 이 시각 현재 오찬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찬장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회담의 주요 합의내용을 보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회동보다 더 충격적이고 획기적인 놀랄 만한 내용이란 전언이다. ‘1026 남북공동선언’이란 이름으로 발표될 성명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실히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평화협정 및 상호불가침 조약 체결 추진>,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74남북공동성명, 615남북공동선언, 919 합의 등 기존 남북 사이에 있었던 모든 합의의 존중 및 완전하고도 즉각적인 이행>, <전폭적인 물적, 인적 자원의 교류와 협력>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화협정과 관련하여 미국의 최대관심사인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남한이 보증하는 형식을 취하고 중국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평화협정과 통일 후에도 북한에는 미군기지를 두지 않고 남한 내 미군기지 및 주둔미군도 점진적으로 감축한다는 선에서 남북이 함께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기로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사전에 EU를 모델로 한 남,북,중,일 4개국만의 동북아공동체 구상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의 적극반대와 일본의 소극반대로 당장 논의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정례화와 관련해선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날을 전후한 2월경에 북한에서, 추석을 전후한 9월경에 남한에서, 매년 2차례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2월에는 다시 북한 차례인 점을 감안해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이벤트 형식으로 제 2 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남북정상 간의 합의를 존중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이제까지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취해온 대결적 통일정책 요소들에 대한 언급을 상호 중단키로 하고 김일성 주석과 박정희 대통령의 74남북공동성명에 기초한 남북화해, 김대중 대통령의 햇빛정책,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번영정책의 근간을 이어가기로 합의하였다.


교류와 협력 방안과 관련해선 필요한 절차를 마치는 대로 금강산 관광을 최대한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하였다. 특히 물자지원과 관련하여 식량지원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정부비축미를 무제한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를 본 점이 눈에 띤다. 또한 DMZ를 세계 최대의 천연자연벨트로 생태공원화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과 내용면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이번 회담은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탓에 국내외 신문방송, 취재기자들 역시 아직까지도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재팀을 급하게 꾸려 파견하느라 경황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계속 이어집니다...)



긴급여론조사,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폭등

국내 정치지형과 동북아 정세 급변 조짐 희망통신 l 입력 2010.10.27 11:12


(희망통신) 어멍 기자 =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협정 추진 합의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후 희망통신이 희망리서치에 의뢰한 긴급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남녀 1000명을 전화 설문한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67%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내 보수강경파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추진과정에서 박근혜 의원이 철저히 소외되고 회담을 성사시킨 특사로 친이계의 A모 의원이 거론되면서 친박계는 전체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나 26일 오후 박근혜 의원이 소집한 친박 모임에 다수 의원이 얼굴을 보이지 않는 등 벌써부터 동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에 긴급 성사된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령연합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3단체 공동 집회 역시 그동안 적극적으로 지원, 참여했던 한나라당 B모, C모, D모 의원 등이 불참하는 등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주도적으로 이 3단체를 이끌며 행동을 함께 해왔던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격렬한 내부논쟁 끝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심한 몸싸움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추산 50여명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이 모인 이번 집회에선 김정일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모형인형과 함께 중앙일보가 불태워지는 등 격렬한 구호가 쏟아졌다고 전해진다. 중앙일보는 정상회담을 비난한 동아일보, 아무런 언급 없던 조선일보와 달리 이날 아침 정상회담과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한 것이 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후 대회집행부측은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보안법상 내란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였는데 이는 현직 최고통치권자가 국가보안법에 의해 고발된 초유의 사건인 셈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역시 난처한 입장에 빠진 모양새다. 공식적인 환영논평과는 다르게 당내에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공을 앞에 내세우는 것 외엔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야권은 당분간 치솟는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통일대통령 얘기가 나오는 등 이번 정상회담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의 최대 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본인은 몰라도 통일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차기 대권에서 한나라당, 특히 친이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최대피해자는 자연히 박근혜 의원이 될 것으로 보여 차기 대권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세력지형도 급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하여 친박측에서는 정상회담 일자가 공교롭게도 박정희 대통령 추모일인 1026과 겹친 것을 음모론과 연결하여 청와대측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으로 1972년 김일성 주석과 박정희 대통령이 맺은 남북회담의 최초결과물인 74남북공동성명 이래 역대 정권에서 계속되어온 통일사업을 이 대통령이 박 대통령의 사망일에 맞추어 그 대단원의 매듭을 짓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한편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주변 관련국들의 반응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중국은 대환영, 미국은 환영, 러시아는 관망, 일본은 우려로 정리할 수 있다. 극비리에 진행된 회담추진상황을 남북 양측에서 통보받아온 미국과 중국은 평화협정과 통일한국 이후의 한반도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남북양측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기존에 논의되던 연락사무소를 뛰어넘어 곧장 대사관 개설을 북한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은 한국과 논의되던 한중 FTA를 확장하여 남북한 제품 모두에 특별관세우대를 해주는 방안을 흘리는 등 양국은 한반도를 향해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회담 수 시간 전에야 관련사항을 통보받은 러시아와 일본은 공식 환영논평에도 불구하고 남북 양측에 비공식적인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북한에 대한 자국의 식민지 배상금 협상에 통일비용 충당 차원에서 남북이 함께 공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만과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등 일부 극우 정치인과 시민사회에서 벌써부터 통일한국에 대한 견제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양 정상의 합의로 통일의 전환점을 맞아 대장정에 나선 한국과 북한뿐 아니라 추후 진행될 평화협정과 북한 내 개발협력사업을 둘러싼 관련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의 정치, 사회지형 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지형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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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겐 희망뉴스, 누구에겐 절망뉴스다. 누구에겐 기쁜 뉴스, 누구에겐 슬픈 뉴스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모두에게 서프라이즈 대박뉴스다. 아마도 747 달성처럼 가까운 미래에는 있을 수 없는 허무맹랑한 공갈뉴스다. 어쩌면 전 국민 로또 1등 당첨처럼 황당무계한 4차원 뉴스다. 뭐, 상상은 자유니까. 요즘 유행하는 정치드라마 <대물> 같은 드라마틱한 소설을 써보는 건 자유니까.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뉴스일까? 이 대통령에게 이런 능력, 강단, 비전이 있을까?

    물론 국내외의 반대와 견제가 있을 것이다. 미국 내 강경세력, 국내의 수구냉전세력의 반대와 훼방을 뚫기가 간단치 않다. 당장 청와대와 정부내에 박혀있는 조중동의 끄나풀로 인해 정보보안이 완벽히 이루어질 수가 없다. 기사와 같은 극비회동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그 세력을 대표하고 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정권을 잡았다. 과연 남북냉전의 소산이자 한나라당의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색깔론을 이 대통령이 스스로 포기할 수 있을까? 과연 자신의 최대지지층을 배반할 수 있을까?

    배반할 수 있다면 남북관계에 있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지 않다. 잘만하면 역사에 기록될 업적도 남길 수 있다. 정상회담과 남북화해의 역풍이 이전 진보정권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정치의 역설이다. 보수정권은 보수층을 설득하기가 쉽고 진보정권은 진보층을 설득하기가 쉽다. 강력한 리더십만 발휘할 수 있다면 보수정권은 진보정책을 시행하기가 용이하고 진보정권은 보수정책을 시행하기가 용이하다.

    1972년 반공이 국시였고 국가보안법이 맹위를 떨치던 박정희 독재정권하에서 박정희씨는 이후락씨를 특사로 파견하여 74남북공동성명을 성사시킨다. 말이 특사지 극비리에 감쪽같이 이루어진 밀사다. 지금으로 치면 북과 내통한 빨갱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 하지만... 별 소란 없었다. 저항은 거의 없었다. 박정희씨의 일인 절대권력이기도 했지만 박정희의 공화당이 보수우파였기 때문이다.

    과연 박정희씨가 다시 나타나 이런 대북 비밀외교, 김대중 노무현을 능가하는 과감한 우호적 접근책을 펼친다면 그를 우상처럼 숭배하는 수구냉전 세력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여자대통령을 그린 드라마 <대물>
통일대통령을 그린 드라마 <대박>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이란 말이 대북정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하면 자신감에 찬 통 큰 결단, 니가 하면 굴욕적인 퍼주기다. 노무현의 통 큰 결단은 먹히지 않고 역풍만 불지만 이명박의 퍼주기는 순풍을 타고 먹힐 수 있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반대세력을 잠재울 치밀한 계산과 허를 찌르는 대담한 접근과 결단이 필요하다. 상기한 희망뉴스처럼 야권뿐 아니라 자기편인 한나라당, 조중동도 일거에 장악할 수 있는 전격적인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정권출범 후 한치 앞도 전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만을 거듭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이 방법 말고 임기 중에 가시적 성과를 얻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탱자탱자 놀았으면 벼락치기라도 해야지!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뜻이 옳고 의지가 강하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박정희씨를 향수하는 것과 실재로 박통식 통치술을 구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이통이 박통을 따라할 수 있는 건 시장통을 돌거나 논두렁에서 막걸리통을 기울이는 게 다다. 선글라스, 작업복, 새마을 모자를 아이템으로 하는 박통 코스프레가 다다. 박통이 환생해 예전처럼 무단통치, 강압통치를 한다면 얼마못가 시민들 울화통이 터져서 대통 자리 깡통된다.

    이 대통령의 능력여부를 떠나 시대도 인물도 바뀌었다. 지금이 1970년대도 아니고 이 대통령이 박정희씨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막강하지만 대통령의 힘은 작아지고 시민사회의 힘은 커졌다. 더욱이 재벌과 조중동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권력은 집단화되었다.




어설픈 코스프레 - 심유여이역부족(心有餘而力不足)

시바스 리갈 막걸리를 따르는 박통과 이통. 작업모보다 군모가 더 예의바르다.

구 못지않게 박통을 향수하는 이통! 하지만 그만한 권력은 가질 수 없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안케따!"

대~박!! 박통 코스프레도, 통일대통령도 여의치 않다면 이런 대박이라도.....(각하 화이팅!)




하지만... 사실은...



노란 수건! 하얀 상의! 빨간 장화!... <세일러문> 코스프레였다는 거!!!  -.-:;

역시 각하는 함부로 넘겨짚으면 오해하기 십상이다.

허허실실, 실실허허, 순정만화도 전원일기풍으로 소화하시는 각하의 능력은 넘사벽!



    조중동이 모두 수구냉전세력에 속하지만 약간씩 다르다. 조선일보가 산전수전공중전 다 격은 백전노장 정통파 조폭이라면 동아일보는 완력을 앞세우는 단순무식 행동대장 조폭 스타일이고 중앙일보는 근성은 약하지만 세련된, 먹물 먹은 외국유학파 지능형 조폭 스타일이랄까.

    소설 같은 희망뉴스가 현실화된다면 중앙은 미국의 콜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권을 지원할 것이고 동아는 관성대로 일단 반대하고 볼 것이고 조선은 당분간 관망하며 신중모드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사태의 추이를 보아가며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180도 변신하거나 미국과 한국내의 수구냉전세력의 반대운동이 무시할 수 없는 세를 형성하여 장기화되고 결국 사태를 뒤집어 냉전을 복구(조선에겐 냉전이 정상상태다)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목이 떨어져도 아가리를 놓지 않는 사냥개처럼 정권을 끈질기게 물어뜯을 것이다. 괜히 수구우파의 맏형이 아니다.

    공중파야 이미 접수하였으니 걱정할 것 없고... 결국 조중동을 얼마나 장악하느냐에 여론의 성패, 전통지지층인 보수유권자들의 지지여부가 달려 있다.


    정권이 이미 반이 지났고 6자회담은 감감무소식이다. 남북이 서로 꿈쩍도 안하고 말도 섞지 않는다. 더욱이 북한에선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3대 세습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온통 밝지 않은 전망뿐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보다 사태가 악화될 여지는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 전쟁과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예외겠지만 그것은 희망하는 옵션에도 들어있지 않고 설혹 그렇게 막대한 혼란과 피해를 감수하고 이루어진 불완전한 통일, 폐허위의 재앙뿐인 통일이라면 정권의 치적이 될 리도 없다.

    가장 큰 희망, 유일한 희망은 이명박 정권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거다. 이대로라면 남북관계에 있어 빈손으로 임기를 끝낼 공산이 크다. 통일에 대해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분단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부끄럽고 면이 안서는 일이다. 공명심이 강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무언가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위에 있는 희망뉴스는 말 그대로 소설이고 후임자가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의 남북관계만 원래대로 복원해 놓았으면 싶다.


    “우째! 이런 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창 대북강경정책을 취하다가 미국 클린턴 정권의 북한 폭격설을 듣고 뒤늦게 흥분하여 한 말이라고 한다. 근거 있는 얘기인지 그냥 우스갯소리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뒤늦게 정부가 당황하며 미국에 반대한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이 김일성 주석과의 예정된 정상회담도 김 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놓치고 말았다. 남북교류역사에 보면 독재자 박정희씨의 74남북공동성명은 있어도 김영삼 대통령의 이름은 없다.

    이 대통령이 무대포여서 그렇지 야망은 있는 인물인데... 이 대통령에게 애당초 (통일)철학을 얘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니, 나름의 고집으로 전략적 인내를 하는 것은 아닐 테고... 권력약화의 빌미가 될 모험을 기피하는 모양새다. 반대세력의 이지메가 두려운 건지 북한 방문 자체가 겁이 나는 건지...

    그나마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에선 가장 말이 통할 위인이고 실권을 장악한 상태인데 덜컥 사망이라도 한다면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당분간 남북관계는 올 스톱된다고 보면 된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임기를 채운 이명박 대통령, 제 2 의 김영삼이다. “우째! 이런 일이~” 시즌 Ⅱ다.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상황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김정일 이후에 대한 불안정한 사태전개를 막기 위한 보장을 받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받을 건 받고 줄 건 줘서 신뢰를 쌓고 희망을 키워야 한다.

    우리 세대는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금강산, 백두산으로 수학여행하고 북한을 관통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전쟁의 공포와 냉전의 갈등에서 해방돼 저마다의 재능을 꽃피우고 행복을 추구하는 평화롭고 번영된 한반도를 남북한 젊은이 모두에게 전해줘야 한다.


    하고자만 한다면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대북정책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인드, 특히 이 대통령의 됨됨이와 능력으로 볼 때 기대 난망이다. 대담한 접근을 꾀하다가도 수구냉전세력의 고정관념과 두터운 벽을 깰 수 있으리라 믿음직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정직한 인물이자 속좁은 양반이다. 반대자를 내치는 데 주저함이 없고 지지층을 챙기는 데 인색함이 없다. 현실과 이익엔 밝지만 가치와 비전은 빈약하다. '정의로운 배반'을 할 능력이 없다. 유감스럽게도 이 상태로 지지부진, 지리멸렬, 별다른 진척없이 임기를 끝낼 공산이 크다.

    미운 것은 미운 거고 성에 차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북정책의 최고결정권자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한나라당이 재집권해도 좋으니까 거듭나서 내가 바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한반도와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빛을 밝혀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모두가 부질없다. 차라리 고목에서 꽃이 피고 토끼 머리에 뿔이 나는 것을 기다리는 편이 빠르다. 이것은 기우(杞憂, 쓸데없는 걱정)가 아니라 기망(杞望, 쓸데없는 희망)이다.


Quiz : 세번째 기사 중 치명적인 오류를 찾아보시오. (Hint : 기사 본문 네번째 문단 중에 있음.)

 


2010/10/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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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판문점 등서 3차례 정상회담 제안”


(북한은) “우리 측이 우리와 무관한 사건과 정당한 자위적 조치를 두고 사과한다는 것 차제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아주자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 측에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주장했다.

 


    2011,06,01 연합뉴스 내용 중 일부다. (실재 기사다.)

    작년 10월에 쓴 글에서 내가 예상했던 것과 반은 맞아들었고 반은 빗나갔다. 맞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치적의 야망(혹은 욕심)은 있다는 것이고 빗나간 것은 생각보다 그 야망에 버금가게 초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임기 말에 정상회담을 무려 세 차례나 제의했다니...) 맞은 것은 철학도 비전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고 빗나간 것은 그 정도가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남측이 돈 봉투까지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이명박 대통령 주위의 인사들 행태로 봐서는 이것도 전혀 신빙성이 없지 않다) ‘사과인 것도 아니고 사과가 아닌 것도 아닌’ 절충안을 애원했다는 것은 충분히 수긍하고도 남음이 있다. 에효~~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한 일이다.


    한마디로 엉터리 정권이다. 5월 9일 뜬금없이 ‘천안함 사과를 전제로 김정일 위원장을 내년 3월 서울에 초청하겠다’는 베를린 제안을 하자 여기저기서 비현실적이라고 말들이 많았다. 그러자 전혀 뜬금없지 않다고, 뭔가 있다고, 제안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자 청와대 대변인은 ‘베를린 제안의 진의를 전달했다’고 비밀접촉 사실을 공식 인정해 버렸다. 북측의 비밀접촉 폭로가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비신사적인 처사인 것은 맞지만 청와대 역시 일을 너무 엉터리로 처리하여 화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 얼마나 북한이 같잖게 보았으면 이렇게 개무시를 당하겠는가. 우리가 선출하고 세운 대통령이고 정부라 가급적 감싸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그 행태와 됨됨이가 너무 수준 이하다. 국민에게 민폐고 다음 정권에도 부담이다.

    결국 임기 내 정상회담도, 남북관계 개선도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조중동 등 수구냉전세력의 견제를 뚫고 돌파구를 마련하기는커녕 정권핵심 내에서 지들끼리도 우왕좌왕, 일솜씨가 엉망이다. 아예 뚝심 있게 남북관계는 포기하고 여타 끝마무리나 잘하던지... 소인배가 자존감은 눈꼽만치도 없고 잔머리와 욕심만 많아가지고... 결국 이 대통령은 금강산관광 중단,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남북관계 악화의 역사만 남긴 채 빈손으로 자리에서 내려올 거다. 해놓은 건 없고 여기저기서 코너에 몰리니 초조하고 불안하겠지만 시기적으로 상기한 희망뉴스는 작년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미 늦었다. 생각같아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평화협정 등 큰 욕심내지 말고 한 차례라도 두 정상이 만났으면 싶지만 이젠 이마저도 '쓸데없는 희망' 수준이 아니라 '구차한 미련' 수준이 되어버렸다.

    지지하진 않았지만 민족의 먼 장래를 위해 남북관계의 복원을 바랬던 기대를 접어야겠다. 수구보수정권하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새 역사와 이 대통령의 치적을 바랬다. 이제는 기대수준을 낮춰야겠다. 쓸데없는 희망을 버려야겠다. 더 이상 우스운 꼴 당하지 말고 국민들 얼굴에 먹칠하지나 말기를...

    이것은 희망이 아니라 소망이다. 기대가 아니라 명령이다.


2011/06/02 재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