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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 평화가 생명이고 돈이다.

어멍 2010. 11. 24. 01:01


두 명의 꽃다운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명복을 빈다. ㅠ.ㅠ

마땅히 북한의 만행을 비판할 일이나 하루이틀 겪어본 것도 아니고 북을 그리도 모르는가!

가진 거라곤 깡과 무기밖에 없는 것을. 이명박 정권은 북한을 다루는 데 너무도 무능하다.

완전히 제압을 하던지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잘 구슬리기나 하던지.

잃을 거 없는 배고픈 자들 앞에서 고기 냄새 피우고 동전이나 짤랑거리며 우쭐될 줄이나 알지.

평화유지능력, 위기관리능력이 전혀 없다. 전작권이 없으니 전쟁수행능력이야 애초부터 바랄수 없는 거고...

영토에 폭탄이 떨어졌는데 데프콘도 마음대로 발령하지 못하고 진돗개를 발령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대통령 아닌가.


KBS 등 언론을 동원해서 자질구레한 북한 관련 뉴스를 한 꼭지씩 꼭 집어넣어...

보수층의 우월감과 자기 확신만을 강화하려 한다. 실정을 물타기하고 여론을 호도하려고만 한다.

G20이다 국격이다 헛바람이나 집어넣고 실속이 없다.

막상 이렇게 일이 터지면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뭐라? 뒤늦게 <군, F-15K 등으로 北기지 정밀타격할 >(연합뉴스)이라고라... 주둥아리 정권!


전작권을 찾아와서 독자적으로 응전하고 전쟁을 개시할 수 있다면...

북한이 끽소리도 못하고 자멸할 때까지 무시, 고사, 압박정책을 수행할 자신이 있다면...

북한의 급변사태, 자멸을 독자적, 능동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북한의 도발을 몇 배로 응징할 자신감이 있다면...

천만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을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만들 각오가 서 있다면...

그도 아니면 북한 땅을 뚝 떼다가 태평양으로 옮겨놓을 능력이 있다면...

그때 주둥아리를 놀려라.


놀리더라도 일관성있게 놀려라.

'확전되지 않도록 몇배로 응징하라' ?? @.@

술 취한 것처럼 횡설수설. 오후에 한 말 틀리고 저녁에 한 말 틀리고... 시간대별로 인생사나.

국민들은 오해라고 하면 이해하지만 북한과 국제사회는 비웃는다.

그리고 제발 대통령은 가죽잠바 입고 지하벙커로 들어가지 마시라.

가뜩이나 군미필 각료가 많아 불안한 국민들 세상보기 창피해진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햇빛정책, 평화번영정책으로 돌아와야 한다.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도 그 길밖에 없다. 불을 보듯 자명한 것 아닌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겁이 많아서, 북한이 이뻐서 퍼준 게 아니다. 퍼주는 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지난 두 정권에선 이토록 불안하지 않았다. 말만 앞세우지 않았다. 싸우더라도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은... 없다. 있다면 무시정책, 방치정책이다.

그러면 북한이 스스로 기어와 무릎이라도 꿇는가. 배고파도 제자리에서 쥐 죽은 듯 처분만을 기다릴까.

통일도 전쟁도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 그냥 이대로 떨어져 냉전을 적당히 이용하고만 싶겠지만 그것이 천년만년 갈까.

약올리지나 말던지... 평화정착능력, 위기관리능력, 전쟁수행능력은 물론이고 냉전유지능력까지... 총체적 무능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고집을 꺽어야 한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적 열등감을 버리고 자신이 틀리고 그들이 옳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치기어린 증오심, 우월감, 호승심을 채우자고 다 같이 죽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누군가 정치적 이득을 본다고 국가와 국민 전체를 작살낼 수는 없지 않은가.


625 이후 가장 대규모 충돌이다. 보통 상황이 아니다.

인명(人命)도 인명이지만 당장 내일 시장상황이 걱정이다.

평화가 생명이고 돈이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김정일 정권과 이명박 정권은 경거망동하지 말 것이다.

위원장 동지는 Don't Action! 대통령 각하는 Don't Speak!

민족을 재앙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말하고 무겁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