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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행진곡(항일독립군 군가) VS 혈서지원(친일가요)

어멍 2009. 11. 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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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독립군들



행진곡인데도 슬프고 심지어 처연한 느낌이다.
그 시대를 직접 격진 않았지만 아마도 망국의 설움이 어렴풋이 전해져 와서 그런가 보다.






박정희
C급 친일파 하지만 가장 성공한 친일파.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여 결국 일본육사까지 졸업한다.
이를 위해 그는 자발적으로 혈서까지 쓰며 개나 말이 되서라도 일본제국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중략) 멸사봉공,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박정희



백년설,박향림,남인수-혈서지원
혈서로서 일본군에 입대하여 충성을 다하겠노라는 당시 유행가풍의 대표적 친일가요.
다음은 가사(白은 백년설, 朴은 박향림, 南은 남인수, 合은 합창)

1.
白)무명지 깨물어서 붉근 피를 흘려서
日章旗 그려 놓고 聖壽萬歲 부르고
한 글자 쓰는 事然 두 글자 쓰는 事然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2.
朴)海軍의 志願兵을 뽑는다는 이 소식
손꼽아 기달리던 이 소식은 꿈인가
感激에 못니기어 손끗츨 깨무러서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志願합니다

3.
合)나라님 허락하신 그 恩惠를 잊으리
半島에 태어남을 자랑하여 울면서
바다로 가는 마음 물결에 뛰는 마음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4.
南)半島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한 피ㅅ줄
한나라 지붕아래 恩惠닙고 자란몸
이때를 놓칠쏜가 목숨을 아낄쏜가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5.
合)大東亞共榮圈을 건설하는 새 아츰
구름을 혜치고서 솟아오는 저 해ㅅ발
기쁘고 반가워라 두손을 合掌하고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오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했다.
노래 뿐만 아니라 모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기록되고 기억돼야 한다.
자랑스러운 역사는 자랑스러운 대로 수치스런 역사는 수치스런 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영광은 영광대로 비극은 비극대로. 오직 진실만이 기록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당시 조선총독부로 사용되던 중앙청 건물도 문민정부때 철거될 것이 아니라 보존되어 혹독했던 일제치하와 부끄러운 친일의 역사를 증거하고 되새기는 박물관으로 쓰여져 두고두고 후세의 교훈이 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참고자료 출처 : 박정희 '혈서', 친일가요 '혈서 지원'의 판박이

※ 관련 포스팅 : 친일인명사전과 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