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시구 중에서
이 문구는 오래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서 처음 읽었다.
☞ 항소이유서(정본) 엄청난 길이의 압박!! 하지만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힘을 지닌 당대의 명문!!
명문은 명문이로되 몇 가지 유념, 조심할 것이 있다.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들 조국 사랑, 나라 사랑에 일희일비 노심초사하며 슬퍼하고 노여워하고 있다.
모두들 제 딴에는 애국자고 의인이고 현인이다.
나라가 걱정이라고 한다. 나보다는 내 자손, 후손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사무엘 존슨)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오스카 와일드) ‘애국자란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마크 트웨인)이란 말도 있다.
애국심으로 말하면야 애국가를 부르면서도 눈물을 철철 흘린다는 부패 똥별들을 당해낼 자가 없다.
무엇보다 슬픔, 분노, 증오는 부정적 감정이다.
자칫하면 주위는 물론 자기 자신까지 황폐화시킬 수 있다.
공동체에 관심과 애정을 갖되 항상 분노와 증오가 자신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그런 면에서 대표적 레드오션인 정치(투쟁)를 업으로 하는 직업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취미는 삶의 여유를 제공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순화시켜줄 수 있는 예술이다. 예를 들면 춤, 음악, 미술, 문학, 공예 같은 것.
※ 개혁진보 성향인 내 경우 가끔 판단이 헷갈릴 때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본다. 사실상 수구보수의 컨트롤 타워인 조선일보로선 평택을 국회의원은 유의동이 최선이고 김용남이 차선이고 조국이 최악이다. 부산북갑은 한동훈이 최선이고 박민식이 차선이고 하정우가 최악이다. 그러면 누굴 선택해야할지 자연스럽게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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