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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조직생활을 위한 처세술 - 출세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필요한 덕목

어멍 2026. 5. 15. 22:06

슬기로운 조직생활을 위한 처세술

- 출세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필요한 덕목 -

 

    회사, 학교, 군대, 정당, 관료, 종교 ... 등 인간은 대개 조직 안에서 살아간다. 굳이 조직이 아니고 굳이 승진, 진급, 출세를 욕심내지 않더라도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므로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선 소위 처세술이란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몇 가지 두서없이 꼽아보자면

 

    1. 긍정, 낙관주의, 명랑성, 사교성

    우울한 사람보다 명랑한 사람이 인기가 많고 슬픈 표정보다 기쁜 표정이 환영받는다.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다가가고 싶은 밝고 맑은 사람이 되자. 남에게도 좋고 자신한테도 좋다.

    친구는 많게 적은 적게. 나쁜 점, 결점보다 좋은 점, 장점을 먼저보고 많이 본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과하게 들이대지 않는 한도 내에서 관심과 친근감을 표하고 적극적으로 스킨쉽을 시도한다.

 

    2. 칭찬, 아부

    1과 비슷한 맥락에서 흉은 되도록 보지 않고 칭찬엔 인색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경우에 따라 아부는 화끈하게! 절대 상사의 공을 뺐지 말고 상사의 골인(Goal in)을 도모한다.

    오랜 기간 신뢰와 사랑이 쌓인 관계라면 고언, 충언도 소중한 것이고 받아들여지지만 대개의 경우 결과는 좋지 않다. 역사적으로 대쪽같이 올곧은 간신(諫臣)은 청사에 남아 존경을 받을지언정 당대에는 크게 출세하기는커녕 외면과 핍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3. 능동성, 적극성

    (내가 맡겨놓은 돈을 땅에 묻어 보관만 한)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마태 25:26]

    부탁한 것, 지시한 것만 실행하면 대개 중간은 가지만 때론 허물이 되기도 한다. 때론 악하고 게으르고 덜 떨어진 것이 되기도 한다. 지시한 것, 기대한 것을 넘어 플러스알파를 더하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출세할 수 있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자는 안심은 될지언정 한계가 있다. 메신저라도 전권대사가 아닌 단순 전령, 전달자치고 역사적으로 출세한 이는 없다.

 

    4. 집념, 의지, 활력, 에너지

    이건 약간 맥락이 다른 얘긴데 슬기로운 처세술, 원만한 대인관계보다는 성공, 출세의 조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의 공통점은 선악을 떠나 강한 집념, 넘치는 에너지, 꺾일 줄 모르는 의지, 포기를 모르는 변태적일 정도의 집요함 같은 것이다. 3의 능동성, 적극성이 창발, 폭발하는 양상이랄 수 있다.

    고난과 모험을 회피하며 작은 행복과 평안만을 바라는 의지박약의 범인(凡人)이나 세평에 민감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소리를 들으려는 덜떨어진 선인(善人)은 크게 성공, 출세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다. 반대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비슷한 성격이 의외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성공도 드라마틱, 추락도 드라마틱한 것은 반드시 참고하고 조심해야 한다.

    타고난 성격은 어쩔 수 없는 거고 성공을 위해선 건강을 돌보며 체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움, 매력, 경쟁력, 대인관계의 기본 역시 건강이다. 건강이 나빠지면 낯빛부터 바뀌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고갈되면 아무 것도 시도하거나 실천할 수 없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5. 기능성

    대체불가의 능력, 기능성이 있으면 웬만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 자신만의 강력한 쓰임으로 어필하고 인정받는다면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

 

    6. 귀염성

    아무리 독보적 실무능력, 전문능력이 있어도 인간적인 매력이 없으면 크게 출세할 수는 없다. 정이 안 간다. 특히 카리스마와 친근함을 겸비해야 할 현대의 대중 정치인에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나를 포함한 일반대중과 확연히 다른 점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점 즉 특이성과 유사성, 비범함과 평범함을 동시에 어필해야 한다.

    평범함, 친근함으로 상대에게 다가가기엔 귀염성이 제일이다. 이것은 일종의 사랑공격으로 작고 연약한 댕냥이나 아기가 몸짓, 표정, 눈빛을 총동원해 상대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과 같다.

    치사랑보다 내리사랑이 강하듯 보호하고픈 마음이 보호받고픈 마음보다 강하다. 사랑공격이 효과적인 생존전략이듯 보호본능 역시 조상보다 후손을 남겨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가 선택한 생존전략일 수 있다.

    귀염성, 사랑공격은 즉각적으로 상대를 웃음짓게 하고 무장해제시켜 호감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법이다. 단 너무 과하거나 어설프면 주먹을 부르기도 하므로 반드시 수위를 조절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한다.

 

♥ So Cute! ♥

귀염성을 무기로 한 저항할 수 없는 사랑공격!

 

    7. 조심성

    민주주의라지만 조직에는 (위계)질서가 있다. 하극상을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이견이 있으면 계통을 밟아 상신한다.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과 공연히 갈등을 유발하는 것을 구별한다.

    아무리 칭찬을 퍼붓고 귀염성을 떨며 들이대더라도 사람에겐 누구나 넘지 말아할 선이 있다. 역린(逆鱗)은 물론 건들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저마다의 지점이 있다. 이건 친구, 부모자식, 애인, 부부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구시대적 권위주의자, 권력자에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양수가 조조의 계륵(鷄肋)을 눈치 채고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철군을 준비하다가 조조에게 처형된 것은 군율의 지엄함 이전에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조조는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 권력자였다.

    그래서 후흑학을 선호하는 마키아벨리스트 독재자들은 예측불가능하다. 일부러 그러한 혐의가 있고 그것으로 권력을 극대화하고 카리스마를 형성하려 한다.

 

    부모 자식 사이라도 사랑이 작동할 때가 있고 권력이 작동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에게 쿠데타를 일으켰고 사도세자는 영조에 의해 뒤주 안에 갇혀 죽었다. 권력(자)은 그 자체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맹수로서 항상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권력자가 친근하게 옆자리를 내주더라도 섣불리 다가가선 안 된다. 상을 내리더라도 환한 표정으로 깨춤을 추며 기쁨을 나타내되 덥석 받아서는 안 된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조심하고 삼간다. 앞선 양수의 예에서도 보듯이 권력자나 윗사람의 심중을 넘겨짚지 말고, 오바하지 말고, 앞서지 말고 반 박자 늦게 반응하고 반걸음 뒤에 위치한다.

 

영조와 사도세자 - 영화 <사도> 포스터

너무 과속하여 앞서면 위험하다.

 

    8. 의리

    의리, 믿음, 신의가 있어야 한다.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의리가 먼저다. 진영을 바꾸어 배신을 하더라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대의(大義)를 위해 소의(小義)를 배반해야지 그 반대여선 안 된다. 그래서 진보성향인 나에겐 진보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이들은 영영 아웃이지만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온 이들 역시 그리 달갑지 않다.

    이들을 마냥 환영하고 믿을 수 없다. 말하자면 봉사 3년,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의 자숙기간을 가지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백번 죄짓고 마지막 한 번 회개로 죄사함을 받는 것이 하늘의 이치, 종교의 이치라면 과는 회개나 속죄가 아닌 공으로만 갚을 수 있는 것이 땅의 이치, 정치의 이치다. 저쪽에서의 과오로 욕을 먹었으면 이쪽에서 공을 세워 만회하고 칭찬을 들어야 한다. (이는 진영을 바꿔 국민의힘, 국민의힘 지자자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한동훈도 받을 수 있고 이명박, 박근혜도 받을 수 있다. 역사의 진보, 한국정치의 진보를 위해선 누구라도 받을 수 있고 품을 수 있다. 단 이들이 중요포스트에서 큰 권력을 누리며 주도권을 행사하게 둘 수는 없다. 원래 왕가(王家)와 마찬가지로 조직에서도 적자 계승이 원칙이다. 그런 면에서 의리는 한 조직의 대빵으로 오르려는 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최근 뉴스를 보자면 부산에서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오빠 논란과 관련해 ‘하기 싫었는데 대표가 시켜서...’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뜻한 발언을 하였다는데 이 역시 의리가 없는 소인배적 행동이다.

    정치에는 이런저런 공격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작은 사안에도 이렇게 가볍고 비겁하게 처신하는 것을 보면 큰 인물로 성장하진 못할 뜻하다. 아무리 정치초보라지만 인간적으로 싹이 노랗다.

 

    ※ 이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각설. 어느 것 하나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만만치 않은 것들이다.

    ※ 조직에 몸담지 않고, 세상눈치, 사람눈치 보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제 주관과 개성대로 사는 삶도 나름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