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자기객관화 3

<위대한 개츠비>는 걸작인가, 걸작이 아닌가? 개츠비는 위대한가, 위대하지 않은가?

는 걸작인가? 걸작이 아닌가? 김영하 옮김, 문학동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이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한번 읽었고 작년에도 한번 읽었다. 독후 감상은? 그때완 많이 달랐다. 여전히 재밌었지만 감수성 예민한 소년시절의 떨림이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폭풍우였다면 다 큰 성인으로서의 감상은 잔잔하게 내려앉는 이슬비 같았다. 소년은 개츠비가 X나게 멋있었고 아재는 개츠비가 안타까울 정도로 불쌍했다. 재밌지만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작품의 결점이랄까... 아쉬운 부분이 새로 눈에 들어온다. 문체도, 표현도, 등장인물들도 너무 감각적이다. 무력, 유약한 느낌이 일 정도로 너무 선이 가늘고 심미적이다. 한마디로 호연지기가 없다. 은빛 후춧가루가 뿌려진 별밭 - 34p 표현은 신선..

문학, 책읽기 2020.02.27

남자 여자 인간, 남성성 여성성 인간성 - 나경원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에 부쳐(재발행)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정통 보수, 정통 우익의 적자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공군 소령으로 전역하여 사학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있는 부친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본인 역시 고등학교 시절 전교 1,2등을 다투는 수재였으며 서울 대학교 법대를 나와 판사를 하다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픽업되어 정계에 입문했다. 출신성분도 그렇고, 케리어나 스펙도 그렇고, 어엿한 보수의 정통코스를 밟아온 엘리트다. 보수의 아이콘인 오세훈 전 시장 못지않은 보수의 표준모델이다. 아이콘이 꼬깔꼰이 되었듯이 늘씬한 모델이 주책바가지 푼수가 될런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출신성분만큼은 겉보기엔 화려하고 흠잡을 데 없다. “외모가 굉장히 중요해” -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인사차 들린 나 후보에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을 예상하..

성경읽기 0039 : 시편 131편~150편

성경읽기 0039 : 시편 131편~150편 131편 1절 여호와여, 내 마음은 허황되지 않으며, 나의 눈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나는 커다란 일들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너무 놀라운 일들에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2절 그 대신 나는 잠잠하고 조용히 있습니다. 내 영혼이 어머니와 함께 있는 젖 뗀 아이와 같습니다. ‘예배드리러 올라가는 자의 노래’로 디윗의 시다. 허황된 일, 사람을 놀라게 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커다란 일, 스스로 미치지 못하는 기이한 일에 휘둘리거나 한 눈 팔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온, 중심을 말하고 있다. 세속적으로는 호사가들이 입에 담기 좋아하는 자잘자잘한 험담과 괴담이 될 수도 있고 경천동지할 사태, 현상, 이적이 될 수도 있다. 실로 하나님의 품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