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안장식 2

야~ 기분 좋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광고)

7월 10일 한겨레신문 백면 전면광고 7월 10일 한겨레신문 1면 광고 7월 10일 경향신문 백면 전면광고 어제(7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땅에 묻혔다. 이제 이 지상에 그의 육신의 흔적은 없다. 풍선이 날아올라 점점이 사라지고, 돛단배가 지평선너머 모습을 감춘다. 통곡도 잦아들고 눈물도 메말랐다. 이제 우리는 그를 역사의 바다로 떠나보내야 한다. 보내주어야 한다. 망각의 바다, 그 깊은 심연에서 그를 잊어버리고 영영 만나지 못할까봐 두렵다. 지금은 슬프다. 그가 잊혀지는게 슬프고 미안하고,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던 그가 원망스럽다. "야~ 기분 좋다!" 언제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원없이 외칠 수 있을까. 보수도 진보도, 좌도 우도, 부자도 서민도 모두들 이렇게 행복한 세상... 정말 불가능한 꿈..

[펌]이제 49일이란 시간도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 안희정

이제 49일이란 시간도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안희정 / 2009-07-09) 대통령님, 이제 49일이란 시간도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끼고 아껴서 49일을 보내려 했건만 이제는 정말 당신을 역사 속으로 보내드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절망과 슬픔이 초조와 불안감이 되어 엄습하던 5월 28일 밤... 저는 그 밤이 영원하길 바랐습니다. 마을회관 병풍 뒤에 지금처럼 그냥 누워계셔도 좋으니 새벽이 오지 않기를, 이 밤이 끝나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야속한 새벽은 다가왔고 우리는 눈물과 땀이 뒤범벅이 된 채로 노란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당신의 가는 길에 가지 마시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엎드려 오열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당신을 보내야 했습니다. 당신을 정토원에 모시면서 우리는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