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선생님 2

[펌]선생님께 촌지를 받은 아이들 (& 후기)

촌지 [寸志] [명사] 1 같은 말: 촌심(寸心) 2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3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 흔히 선생이나 기자에게 주는 것을 이른다. - 위 내용은 다음 국어 사전에서 발췌한 촌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 우리 사회... 특히 학교에서 촌지 문제는 이전부터 참 심각할 정도란 우려를 표시합니다. 물론 학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촌지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고 있음도 현실이지요. 그 덕분에 약간은 빨갱이 기질이 있는 저란 사람은 제 동생을 학교에 보낼 때도 그리고 학부모가 된 지금도 학교를 찾아가는 일에는 인색하고 학교를 찾아 가더라도 선생님께 촌지 봉투를 내미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지요. 내 아이만 잘 봐달라 촌지봉투를 건네는 일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

슬프고도 소중한 두 가지 꿈 이야기

[1] 아버지는 세찬 바람이 부는 벌판에서 홀로 연을 날리고 계셨다. 그 곳은 산도 나무도 풀도 없는 적막하고 황량한 허허벌판이었다. 머리엔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야위신 몸으로 얼레도 없이 한 가닥 가느다란 연줄을 작아진 한 손으로 부여잡고 계셨다. 방패연은 왜 그리도 큰지....회색빛 하늘을 절반이나 가리고 있다. 금세 끊어질 듯, 딸려갈 듯 불안하다. 아버지는 무표정한 얼굴이다. 고통도 슬픔도 힘겨움도 없이 단지 지치고 쓸쓸한 기색만이 언뜻 스칠 뿐이었다. 나는 그 곳에 없었다. 손을 뻗치면 잡힐 듯한 거리였지만 나는 그림책을 보듯 바로 옆에서 지켜볼 뿐 그 연을, 그 손을 잡아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안타까웠다. 이상하게도, 슬펐지만 나는 꿈속에서 울지 않았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