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간언 2

《대망(大望)》 11권 리뷰

《대망(大望)》 11권 리뷰 “얄궂은 일이지요. 나가야스님의 지나친 여색이 이 가문의 여인들을 열렬한 예수교 신자로 만들고, 그 여자들의 신앙이 신자들의 폭발을 누르는 둑이 되어 있었으니까요.” (78p) 오쿠보 나가야스가 중풍으로 쓰러져 죽자 그 맏사위인 핫토리 마사시게가 이에야스의 밀명을 받고 나가야스에 얽힌 불순한 소문(비밀연판장과 횡령)에 대해 조사 나온 야규 무네노리에게 하는 말. 나가야스는 이에야스의 가신이자 그 아들 다다테루의 가신으로 막부의 금광채굴 최고책임자이자 다다테루의 집정이었는데 연판장이란 다다테루를 중심으로 세를 모으려는 의도였고 횡령이란 그것을 위한 비자금이었던 것이다. 다다테루는 쇼군 히데타다의 동생으로 히데타다가 심사숙고하는 성실근면한 인물이라면 다다테루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문학, 책읽기 2016.03.21

《대망(大望)》 7권 리뷰

《대망(大望)》 7권 리뷰 “간파쿠는 천하를 통일하면 반드시 조선에 출병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견딜 사람으로 나는 보고 있다.” (중략) “이 같은 곳으로 간파쿠가 나를 보내준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간파쿠 스스로 조선출병을 나에게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을 만들었어.” (118~119p) ‘간파쿠’는 관백(關白-관직의 일종) 히데요시다. ‘이 같은 곳’은 황폐하고 보잘 것 없는 에도(江戶) 땅으로 메이지 유신 때 도쿄(東京)로 개명한 이래 지금까지 일본의 수도역할을 하고 있다.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에게 고향 미카와에서 더 동쪽인 간토(關東) 8주로 영지이동을 명하자 불만에 찬 가신들을 이에야스가 설득하는 장면이다. 결국 이에야스는 오래지 않아 이곳에 에도막부를 열어 새 시대를 개척하게 ..

문학, 책읽기 201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