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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2007 이명박후보 대선광고 리뷰(감상 및 해석-'욕쟁이 할머니'편)

어멍 2009. 3. 27. 17:42






    제목 :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눈 내리는 국밥집)
눈! 왠지 따뜻하고 포근하고 낭만적이다. 게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가장 싸고 영양분이 풍부한 서민들의 대표적 음식. 등 따숩고 배부르니 이보다 더 좋을소냐.


    욕쟁이 할머니 : 어! 오밤중에 웬 일이여? 배고파? 오밤중까지 이명박은 얼마나 많은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였을까! 놀라면서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욕쟁이 할머니에겐 진작부터 정이 쌓인 단골임에 분명하다. 높은 직위와 수백억의 재산가임에도 서민적인 취향과 소박한 성품은 감출 수가 없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대성공을 이루었지만 그도 처음엔 우리같은 서민처럼 풀빵도 팔고 아이스께끼도 팔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맨날 쓰잘데기 없이 싸움박질이나 하고 지랄이여 에이! 마치 남 말하듯 할머니의 입을 빌려 정치인들에게 시원하게 한 말씀 하시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 역시 비정치인, 탈여의도를 부르짓는 이명박 후보야말로 정치를 갈아엎고 여의도를 쓸어버리기 위해 우리 힘없는 백성을 대신해서 불도저처럼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우리의 대리인임에 부족함이 없다.


    우린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겄어. 이 대목에서 공감 백배!


    청계천 열어놓고 이번엔 뭐 해낼겨? 호기심, 기대감 천배!


    (이명박 : 먹는다)


    욕쟁이 : 밥 더 줘? 더 먹어 이눔아.
언제나 밥을 챙겨주시고 먹여주시던 어머니가 그립다. 거기다 구수한 욕까지 한바가지 먹여주시니 눈물이 왈칵! ㅠ.ㅠ


    (이명박 : 주는 대로 먹는다)


    나레이션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실지로 생긴 것도 배고프게 생겼다. 편견을 앞세운 가벼운 인상비평이 아니라 이명박의 오디오, 비디오는 그의 주요 약점, 단점인데 신기하게도 여기서는 동변상련과 모성애와 보호본능까지 자극하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광고 내내 오디오는 입도 뻥긋 안한다. 단지, 그저 먹을 뿐이다.) 60대 이상에서는 그의 빈약하고 볼품없이 여기저기 돌출된 안면골상과 주름에서 50~80년대의 젊은 날의 간난과 자화상, 일종의 훈장을 느꼈을 수도 있으리라. 그만큼 광고의 컨셉과 구성이 탁월하다. 어떤가? 보기에도 대견하고 내 국밥이라도 한수저 보태주고 싶지 아니한가?!


    (이명박 : 묵묵히 먹는다)


    누구나 열심히 땀 흘리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이명박은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밥 안자시고 뭐했소! 국민 걱정하는 것도, 국민 먹여살리는 것도 정도껏 하시고 아무리 바빠도 밥은 꼭 챙겨 드소!


    (이명박 : 또...먹는다)


    욕쟁이 : 밥 쳐먹었응께 경제는 꼭 살려라~잉. 알것냐!
이쯤이면 나도 대통령에게 하소연이나 부탁이 아닌 명령 한번 해볼까나. 살려라~잉 ^^


    (이명박 : 뜨거워도 입김불며 가열차게 먹는다)


    나레이션 :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경제, 경제...살린다, 살린다...약간 지겨워질라고 하는데~~(개콘 허경환 버젼) 하지만 자꾸 듣다보니 주문처럼 자연스러워진다. 암만 잘 먹고 잘 살아야지!


    (이명박 : 아쉬운 듯 입맛 다시며 아직도, 여전히 맛있게 먹고 있다) 대견하고 꿋꿋하다. 나도 삼시세때, 사시사철 입 닥치고 배불리 먹고 잡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기호 2번 이명박이 해내겠습니다.


    (이명박, 욕쟁이 할머니 서로 얼싸안고 치~~즈)

    아~~ 감동의 쓰나미가.....나~안 단지, 어느새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고......(NAN 방송국 안상태 기자 버젼)




할머니 : 밥 쳐먹었응께 경제는 꼭 살려라~잉. 알것냐!
이명박 : 참말로 맛있네이. 여기 한그릇 더 주소(벌써 100그릇째)
이명박 후보의 식사량을 오판한 할머니의 결정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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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일년여전 처음 광고를 접했을 때(2007년 11월) 지지여부를 떠나 참 잘 만든 광고라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명료한 이미지와 메세지 그리고 그의 약점인 비디오, 오디오를 최대한 커버하면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장점으로 되치기하는 탁월한 컨셉과 구성이 가히 광고계의 모범이 될 만하다.

    미디어에 의한 이미지 메이킹이 점점 중요해지는 현대대중정치와 그의 오디오, 비디오와의 부조화는 거의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언변이 논리적이거나 화려한 것도 아니요, 컨텐츠가 풍부하거나 알찬 것도 아니다.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소통하면 소통될수록 그의 빈약한 콘텐츠(온리 삽질)만이 탄로날 뿐이다.
    내가 광고기획자, 마케팅 담당자라도 노출보단 은폐에, 내용보단 이미지에, 이성보단 감성에 승부를 걸 것이고 이 광고는 이렇게 성공한, 상징조작의 가공할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포장예술의 완벽한 승리라 할 것이다.

    톱밥켜는 소리처럼 마르고 갈라진 오디오는 물론이고 비디오 역시 기본적으로 은폐되는 것이 좋은데 언제까지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신비주의 마케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굳이 노출한다면 에니메이션이나 3D로 제작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렇게 곱고 깔끔하여 볼품있게(!) 핸섬한 이미지로는 위와 같은 광고의 컨셉과 효과가 나올 수가 없다. 바로 이 점에서 위 광고의 탁월함과 위대함(?!)이 있다.
    은폐된 오디오와 노출된 비디오의 절묘한 조합은 섹시함과 우아함이 절묘하게 조화된 치마와 허벅지의 경계선을 보는 듯하다. 국밥, 국밥집, 국밥집 할머니의 걸쭉한 욕 등 가장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본인의 오디오가 없이 조용하고 품위있는 여성 나레이션으로 대신함으로서 뭔가 범상치 않은 신비주의를 보여준다.
    입도 뻥긋않고 닥치고 식사! 얼마나 바빴길래, 무슨 일을 했기에 사람을 밥도 안 멕이고 부려먹었단 말인가. 얼마나 마음 고생, 몸 고생이 심하였을까. 보고 있자니 언제까지,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은근히 궁굼해지기까지 하다. 도대체 양이 얼마길래, 얼마나 배고팠길래 저리 흐뭇하고 맛나게 자실까! 부럽고 존경스럽다. 이런 인물이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야 혜성처럼 등장한 것인가. 정말 미스테리하고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선광고에서 노 후보가 직접 기타를 치며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고, 함박눈을 맞으며 서 있는 스틸 사진과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노 후보의 조용하고도 차분한 목소리만으로 지지를 호소했던 '노무현의 편지'란 타이틀의 대선광고와는 무척 대조적이다. 또한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있는 게 '노무현의 편지'보다 더 재미있다.

    스타일, 형식,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메시지 역시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것으니 씨잘데기 없는 싸움박질은 그만하고 경제를 살려 (정치에 신경끄고) 배부르게 먹고 살게만 해 달라’와  ‘아무리 (먹고 살기 죽겠더라도,) 정치가 썩었더라도 고개를 돌리지 말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같은 꿈을 꾸어보자’로 차이가 크다. 경제와 밥을 말하는 반면 정치와 꿈을 얘기하고 있다.

    '편지'도 평범함을 어필하는 잘 만든 광고이나 위 '욕쟁이' 광고에서 보여지는 평범함과는 큰 차이가 있다. 위 광고는 평범함을 보여주되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강력한 암시를 준다. 스탈린과 김일성의 민생시찰, 가장 낮은 곳까지 임하는 가장 위대한 최고 권력이라는 독재자 마케팅, 선무활동, 선전술이 연상된다. 친구같은 예수님, 가장 낮은 곳에 임재한 신성(神聖)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노무현의 편지'
                                                          재미는 '욕쟁이' 승! 감동은 '편지' 승!
                                                       대중성은 '욕쟁이' 승! 작품성은 '편지' 승!
                                             정교한 연출력은 '욕쟁이' 승! 진솔한 호소력은 '편지' 승!




    이명박 후보는 줄곧 묵묵히 꿋꿋히 먹고, 먹고, 단지 먹을 뿐이다.(혹시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먹는 것 뿐이 아닐까? 그의 꿋꿋함과 다소간의 게걸스러움은 식신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그럼으로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식욕을 자극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닌 묵묵히 실천하는 지도자, 경제대통령임을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다.(묵묵히 스스로 먹는 것을 실천함으로서, 묵묵히 온 국민을 먹여살릴 것을 실천하기를 약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에게 많은 부분 이성과 감성, 특히 감성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광고이나 개인적으로는 몇가지 기본전제에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A. 욕쟁이 할머니 부분. 정답고 구수한가? 마조히스트가 아닌 나에겐 모욕적이고 불쾌할 뿐이다! 디저트도 아니고 내 돈내고 내가 먹는데 욕까지 덤으로 얻어먹어야 하는가? 디저트나 양념이라면 내 입맛(taste)엔 영 아니다.
    B. 씨잘데기 없는 싸움박질. 정치는 수많은 첨예한 이익이 충돌하는 최일선으로 싸움이 없을 수 없다. 오히려 침묵의 카르텔, 담합을 경계해야 할 것이고 싸움 그 자체보다, 싸움의 룰과 품위가 더 중요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갖고 무엇때문에 싸우느냐 하는 문제다. 시민들이 싸움에 진저리를 내는 사이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된다.
    C. 중요치적으로 내세우는 청계천. 시야가 차단된 콘크리트 수로, 직선을 주로 하는 인공적인 풍경에서 자연의 자연스러움, 편안함을 느끼는가?

    하지만 이런 세세한 딴지를 걸기엔 눈과 국밥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다. 광고속에서 이것들은 일종의 이중 트릭(기교, 속임수) 장치로도 작동하고 있다. 작정하고 집중, 분석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B. 전체적으로 포지티브한 인상이면서도 그 밑바탕에는 노골적인 네거티브가 깔려있다는 거다. 한나라당을 포함한 기존 정치판 전체를 '씨잘데기 없는 싸움박질'로 날밤을 지새우며 민생은 내팽개친 악의 집단쯤으로 그리고 있다. 한마디로 '지랄'만 하고 있다는 거다. 자신은 국외자다.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자, 메시아의 이미지까지 연상시킨다. 앞으로는 한마디 말도 없이 미소를 날리며 짐짓 온갖 욕과 하소연을 겸허히 경청하는 모양새지만 뒤로는 작정하고 높은 재판정에 앉아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실상은 빨개벗고 뛰는 선수이면서도 항상 심판임을 자처하는 조중동의 스텐스도 이와 비슷하다.)

    A. 할머니의 욕. 듣기 좋은 욕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선 향수를 자극하고 입맛을 돋구기도 한다. 구수한 욕으로 신랄한 욕(비판)을 차단, 희석시키고 있다. 욕이 갖고 있는 긍정적 효용인 쌓인 것을 풀고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욕은 욕이다. 단단히 맘먹고 몽둥이를 들었다가도 선수(先手)를 뺏긴 듯 김이 빠지고 어찌된 영문인지 스르르 마음도 풀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까지 머금게 된다. 뭐 어떤가. 어차피 인생이란 욕하고 욕먹는 것.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뒤섞여 굴러가는 요지경속 아닌가. 비판의 무력화, 욕의 무화(無化)다.

    C. 청계천을 성공으로 기정사실화하는 것. 이건 뭐 애교수준이다.

    교활한 정도로 교묘하다. 2002년 노무현 광고와는 다른 의미로 잘 만든 광고, 명품 광고이다.



    각각의 취향(taste)과 철학이 다름에 따라 동의할 수 없는 전제가 있음으로 해서, 처음부터 이후보에 비판적인 정치적 입장으로 해서, 남들보다 발달한 정치적 촉수를 갖고 있음으로 해서 당시에 감동보다는 울렁거림(내용물과 겉포장의 완벽한 불일치에서 오는)을 느꼈지만 잘 만든 광고임에는 분명하다. 실재는 실재고 이미지는 이미지이고 광고는 광고일 뿐이다. 1년여전 이명박후보를 찍었던 당신, 1년여간 실망하고 혹 분노하며 속았다고 느끼는 당신이 실재가 이런데 광고를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느냐며 항의, 비판하는 것은 의미없고 어리석은 일이다.

    언제부턴가 정치광고, 켐페인, 홍보에서 한나라당이 눈부신 발전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2년 대선만하더라도 기타치는 대통령, 노무현의 눈물, 눈 맞는 대통령 등 노 후보와 민주당이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일방적이었으나 탄핵후의 17대 총선에서 '어머니의 회초리'라는 TV광고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저번 대선에선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를 등장시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엄청난 탄핵역풍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뒷심으로 한나라당이 선방한 것, 죽다 살아난 것은 어머니와 자식의 혈연에 기댄 '우리가 남이가', '미워도 다시한번'식의 어찌보면 애걸에 가까운 반성과 보수세력, 경상도의 위기의식을 자극한 이 광고에 일정부분 그 공이 있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애원이자 전통지지층에 대한 협박이었다. 그만큼 한나라당은 절치부심, 절박함에 마인드가 깨어있었고 아마도 실력있는 광고대행사를 섭외한 덕분일 것이다.



                    
040324 당사에 있는 현판을 떼어낸 후 들고 걸어가 천막당사에 걸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절체절명의 순간! KBS, YTN, MBC 등 언론에 대한 노골적 압박을 볼 때 한나라당에 있어 
                            탄핵역풍의 추억은 공포 그 자체이며 언론장악은 영구재집권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지난 일년 대통령선거, 총선, 서울시 교육감 선거, 그리고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그들의 뻘짓에 비추어볼 때 개인적으론 참으로 황당한 일이지만 두 작품속에 녹아있는 이러한 그들의 각오, 노력, 실력을 보자면 전혀 이해못할 현상은 아니다. 어디 원인없는 결과가 있겠는가!

    광고는 어차피 이미지다. 길어야 1분여만에 그 복잡하고 수많은 정책들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어머니의 회초리'나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두 광고는 이러한 이미지나 감성에의 호소에 탁월한 작품이다.

    단지. 소비자, 유권자는 이미지, 광고, 실재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지켜보되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는 거리를 두고 여기저기 철새짓을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과 유권자, 둘은 둘 사이의 정, 감성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좀 더 무미건조하고 사무적인 관계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유권자, 국민들만 배반당하고 상처받는다. 속아도 속아도 또 속는 악순환, 당해도 당해도 또 당하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순애보, 이 정도면 이미 지지가 아니라 사랑이다.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고 심장을 빼앗기면 옳고 그름은 물론이고 유불리로도 설득할 수 없다. 백약이 무효다. 모르고 속고 알고도 속고 결국엔 자존심 때문에, 오기로라도, 그 놈의 사랑때문에 뻔히 거짓말이란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모른 척하고 속는다. 속아준다. 이것이 맹목적 지역감정, 욕하면서도 최후까지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메커니즘, 심리적 기제다. 오직 부모자식간에, 애인에게만 베풀 수 있는 사랑을 한국의 유권자들은 일방적으로 정당과 정치인에게 바친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속여먹고 갖고 놀기에 너무 무지(무조건 지지 또는 無知)하고 착한 만만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결코 우리의 평범한 이웃도(사는 집과 주 활동장소는 거의가 서울, 그것도 강남) 보통사람도 어머니, 아버지, 가족, 인척 등의 혈연관계도 나의 연애상대나 내 식당, 내 업소의 단골, 내 사업장의 주 거래처도 아니다.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남이다!


    잘 만든 광고라도 광고는 광고일 뿐 그것이 노리는 이미지, 감정이입에 현혹돼선 안 된다.

    광고기획자에겐 금메달을 이명박 대통령에겐 똥메달을!

    광고엔 찬사를 한나라당엔 준엄한 심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