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묘역입니다.
오랜 세월 국가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로,
심지어 폭도로 매도된 채로 이곳에 묻혀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신묘역
-공식행사가 열리는 광장이 있는 넓고 새로운 곳으로 그 곳에도 묘소가 있지요-
에 비해 소박하고 어찌보면 올망졸망한게
오히려 한국적인 정서, 한이랄까...더욱 숙연해지고 슬픔을 자아내더군요.
아이들은 아직 뭐가 뭔지 모르고 마냥 즐겁고 새롭기만 합니다.
너무 맑고 어린 영혼들이라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설명하기도 난감한 노릇입니다.
시간이 흘러 역사를 배우고 이것 저것 생각이 늘어
이러한 사실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쯤 되면
언젠가 오늘을 회상하고 오늘의 참배의 의미를 깨닫겠지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는 자라나는 세대, 다가오는 시대에는
다시는 이런 비극, 야만의 세월이 없기만을 바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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