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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천화동인 –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크게 한탕 해 먹자!

어멍 2021. 10. 2. 19:52

 

화천대유 천화동인 –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크게 한탕 해 먹자!

 

 

 

 

태극기의 사괘 – 건곤감리

건(乾)은 천(天) 곧 하늘 / 곤(坤)은 지(地) 곧 땅

감(坎)은 수(水) 곧 물 / 리(離)는 화(火) 곧 불

 

 

 

 

주역(周易) 64괘 중 하나 화천대유괘(火天大有卦) – 대유(大有)는 크게 소유한다는 뜻

 

 

 

64괘 중 하나 천화동인괘(天火同人卦) – 동인(同人)은 사람들을 모은다는 뜻

 

 

 

 

    대장동 부동산 개발사업 논란으로 정치권이 뜨거운데 그와 관련된 회사(화천대유와 그 자회사인 천화동인)의 이름이 특이하다. 물론 위의 해석은 일차적인 얕은 해석이고 주역은 훨씬 어렵고 심오한 영역이다.

 

    하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회사명이고(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가장 큰 이권과 뜨거운 욕망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영역이다) 들려오는 뉴스를 듣노라면 위 해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처음부터 그 이름처럼 명확한 목적을 향해 큰 그림을 그리고 치밀하게 사업을 진행한 흔적이 뚜렷하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 기업인 등이 얽히고 설혀 대한민국 부패카르텔, 특권카르텔의 결정판을 보는 듯하다.

 

 

  아들이 검사에 임용되자 몇 년간 소식도 없던 먼 친척이 찾아와 축하한다며 한우 세트와 고급 양주를 선물로 주고 갔다. 후에 알고 보니 그 친척의 아들이 삼성에 근무하고 있었다.

 

 

    김용철 변호사가 쓴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이렇게 선수(!)들의 로비는 치밀하고 악착같고 교묘하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경이롭다! 수년 전부터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물샐틈없이 미리미리 기름칠을 하는 것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하고 윤석렬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버지가 살던 집은 화천대유 관계자에게 석연치 않은 가격에 팔렸다던데 이것은 결코 우연일 수가 없다. 곽 의원, 윤 후보가 알았을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로비, 거래의 수법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이다.

 

 

    거래의 수법(아울러 법망을 빠져나가는 수법), 거래의 규모 등 여러모로 나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세계다. 아울러 정치인, 기업인 중에서 의외로 도사(道士)류의 점쟁이, 역술인을 조언자, 멘토로 두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고도 하는데 이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우라 할 것이다. 물론 명리학, 주역, 철학 등을 소위 사주나 관상, 운세 심지어 점술이나 부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화천대유, 천화동인의 이름에선 이 같은 사이비 – 불가지한 것을 세속의 이해를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사이비의 짙은 냄새가 난다.

 

 

 

 

손바닥에 왕(王)자가 쓰여있는 윤석렬 후보 - 이것도 같은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