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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수재와 4대강의 미래 → 광화문, 대치동, 우면산 수재와 4대강의 미래 (2011/07/27 재발행)

어멍 2011. 7. 27. 21:48

    작년(2010년) 9월 25일 올렸던 포스팅인데 이번 수해를 맞아 재발행한다. 뭐... 따로 수정할 것이 없다. 단지 대치동 등 피해지역 몇 곳만 더 추가하면 된다. 문제가 뭔지 파악하고도, 해결책이 뭔지 알면서도, 왜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지...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왜 매번 피해를 최대한으로 입고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올려본다.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피해지역이 오세훈 서울시장, 이명박 대통령의 몰표가 나왔던 강남지역도 예외가 아니라는 거다. 듣기론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도 이번 호우에 참변을 당했다고 한다. 강남구청장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따로 배수시설, 하수관 정비에 신경을 쓰진 않은듯하다.

    근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정치도 경제도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이득과 이념적 편견만을 좇았기 때문이다. 정치(政治)는 정(正)해야 한다. 바른 것이 정치다.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해야 한다. 시민을 사랑하고 아끼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경제다.

    위정자도 시민도 이 근본을 잃어버렸다. 이것이 없으면 작은 이득을 취하고도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아무리 유례없는 폭우라도 매년 이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불가항력이라고, 운명이라고 하늘만 탓할 수 없다. 안타까운 피해와 죽음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엄한 곳에 헛힘 쓰지 말고 우리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당장 집주변 담장을 손보고 뒷산을 정비해야 한다. 4대강이 아닌 배수로를 파야 한다.



7월 26일~27일에 걸쳐 내린 호우로 물에 잠긴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 부


    ※ 아래는 2010/09/25 에 올렸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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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몽구'라고... 한 네티즌이 손수 찍은 동영상인 듯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보니 서울 광화문 일대의 비피해가 생각보다 상당했던 듯싶다. 내가 사는 대전이야 뭐... 다행이도 매년 자연재해와는 별 인연이 없기도 하고... TV에서도 별 소리가 없기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였는데 동영상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청와대 앞마당,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이 이렇게 속절없이 물에 잠기다니... 한강보다 낮은 상습수해지역도 아니고... 우째 이런 일이!?

    벌써부터 피해주민들은 물론이고 매스컴과 토목공학계, 여당, 야당 등에서 이런저런 얘기들로 시끄러운 것 같다. 피해자, 비판자들은 인재라고 공격! 관리자, 공무원들은 불가항력적인 천재라고 방어!


    인재라는 주장의 주요 논거는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이다. 당연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화살이 향할 수밖에 없다.

    청계천이 주변 빗물을 차단하는 구조여서 배수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하고 시멘트로 발라버린 광화문 광장 때문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머금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물이 비닐 장판을 통과하지 못하고 고이는 것처럼... 하늘을 원망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도 재앙이 닥치면 화풀이할 곳을 찾기 마련이지만 충분히 일리있는 주장, 점검해봐야 할 사항이다.

    천재지변이란 말은 ‘9월 하순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102년만의 큰 비’ 어쩌구 저쩌구... 지들도 어쩔 수 없었다란 얘긴데 말이 안 되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심보가 보이는 게... 그런 식이면 ‘9월 21일로는 1000년만의 큰 비’라도 된다는 말인가? 7,8월 장마철에는 이보다 더 많이 온 적이 없다는 말인가? 왜 과거에는 멀쩡했던 광화문이 물난리가 났을까? 필경 무슨 연유가 있게 마련이다.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고이는 속도가 빨랐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이다. 배수로, 하수관 정비보다 청계천, 광화문 광장,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 등에 더 정신이 팔려 돈을 쏟아부어왔다는 것이다. 전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표도 안 나지만 후자는 지어놓기만 하면 삐까번쩍 생색낼 수 있다. 보고 즐기고 쉬게 해서 점수를 따는 것도 좋지만 자연은 자연 본연의 기능이 있게 마련이다. 실속이 없을뿐더러 위험하다. 청계천의 확장판인 4대강은 어떨까?


    수해의 대부분은 지천, 상류에서 발생하고 4대강 주변에선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도 한강 근방에서가 아니라 도심 한복판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현실이다. 방어논리는 “아래쪽 큰 물길을 뚫으면 위쪽 작은 물길도 뚫린다”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논리다. 맞는 말이다. 맞긴 맞는데 일부분만 맞다. 토목공학계의 의견을 보면 현 상황에서 그 효과는 대략 20~30%라고 한다. 즉 70~80% 옳은 길을 제쳐두고 굳이 20~30% 그른 길, 비효율적인 길을 고집하는 것이다. 하수관이 아무리 커도 수채 구녁이 막혔으면 화장실에 물이 차기 마련이다. 이번 수해가 바로 이거다.


    이 밖에 (대운하) 4대강의 목적과 효과에 대한 주장은 많아왔다. 때론 공격적으로 때론 수세적으로 공공연하게 주장됐던 논거들이다. 수질개선, 물류운송, 일자리 창출, 수자원 확보, 수해방지 등이다. 일석백조, 도깨비 방망이, 국운이 트일 민족의 대사업이다. 하지만 언제 그런 말이 오고갔는가 싶게 벌써 까마득히 사라져버린 구석기 논쟁들이다. 가만 보면 가장 말이 안 되는 순서다. 결론은? 무슨 구실을 대서라도 기어코 강을 손보고야 말겠다는 거다.

    수질개선. 고인물이 깨끗하다??? @.@ 패스!

    물류운송. 뭥미!

    일자리 창출. '중장비 금지법', '삽 의무사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 전에는 현실적으로 무의미.

    수자원 확보. 우리나라가 사시사철 홍수 걱정은 없고 가뭄걱정만 있어서 썩어가더라도 쟁길 때까정 쟁겨야 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한가. 그 물 가둬 모아 뭐하게. 살수대첩용?

    수해방지. 20~30%의 효과! 지천과 상류정비가 더 급하고 효과적이다.


    그럼 예상되는 효과 또는 목적은? 하천(주변)개발, 수상 레져 (및 선상카지노)다. 공공연하게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조감도를 보듯 바로 그려진다. 아마도 진짜 목적이리라. 사업의 주요 내용은 하천주변정비와 강바닥 준설, 보 건설이다. 인간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이용하기 편리하게 자연생태계를 밀어버리고 직선위주의 인공미로 보기 좋게(!) 정비하는 거다. 강바닥을 깊게 파는 것과 보를 건설하는 것을 보면 필경 물을 쭉쭉 빠지게 하는 것보다 가두는 데 목적이 있다. 한마디로 보기 좋게 치장하고 배를 띄우기 위함이다.

    땡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땡기자는 먹튀심보인가. 천문학적인 돈이 왔다갔다하는 엄청난 이권이다. 정권과 업자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거대한 유혹이다. 어쩌면 4대강은 구실일 뿐 이것, 바로 돈이 핵심 목적일지도 모른다.(그냥 4대강 안하고 한 10조만 먹으면 안 되겠니... ㅠ.ㅠ) 물론 모두가 국민들의 혈세다. 내 돈, 피 같은 우리들의 돈이다. 보트를 띄우고 리조트를 짓고 선상카지노라도 연다면 두고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돈을 풀어 경기도 살리고 측근들의 이권도 챙겨주고 일단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문제더라도 당장엔 삐까번쩍 칭찬이 자자할테니 일석삼조다.


    그럼 예상되는 부작용과 피해는? 자연파괴, 수질악화, 재정악화다. (아~ 갑자기 피로감이... ㅠ.ㅠ) 상추 등 신선채소의 품귀, 폭등은 거기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현상이고... 일설에는 4대강 하천주변의 경작면적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가뭄과 수해가 심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예전과 다르면 필경 무슨 연유가 있게 마련이다.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상습 안개로 피해 재배면적은 더 늘어나고 수확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상추 한 근, 배추 한 포기에 몇백원하는 시절은 옛일이 되는 것이다. 말이 길어지는 게... 대운하, 4대강에 대해선 이미 누누이 포스팅 올린 바 슬슬 정리해야겠다.


    우선 세 가지로 접근해보자. 일의 진행방식, 환경, 효율이다. 일의 진행방식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임기 내에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는 찬성론자, 반대론자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고 반대론자는 환경을, 찬성론자는 효율을 강조한다는 인상인데 과연 그런가? 반대론자들은 효율마저 형편없다고 하고 찬성론자들은 환경은 전혀 걱정없다, 또는 오히려 환경을 살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어느 말이 맞을까? 서로가 소통하기 어려운 것이 논리도 논리이지만 개발이냐 보존이냐, 자연미냐 인공미냐 하는 가치관과 미학까지 얽혀 있어서 합의와 대화가 되기가 어렵다.

    누구는 스타벅스 아메리칸 뉴욕 스타일을 좋아하고 누구는 남미 농장 스타일을 좋아한다. 누구는 스카이라인을 보며 실내 런닝머신을 즐기지만 누구는 바람을 맞으며 산길, 들길을 뛰는 것을 즐긴다. 누구는 깍아놓은 조각처럼 아름답더라도 성형미녀는 질색이고 누구는 울퉁불퉁 감자같이 못 생겼더라도 자연추녀라야 마음이 편안하다. 누구는 청계천에서 세련되고 럭셔리한 자연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지만 누구는 인공의 어색함, 갇힌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대개 민주, 인권, 환경 등이 한묶음으로 가고 경제, 효율, 개발이 한묶음으로 가듯이 개인적 취향, 미적 감각이 정치적 성향과 전혀 별개의 것은 아니나 분명 정치 고유 영역을 벗어나 복잡하게 얽힌 문제다.




판따스틱하고 시원시원한 대운하 조감도! 4대강 모습도 역시 대동소이할 것이다.




왠지 갑갑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대운하 조감도와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아름답고 편안한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직선이 본 모습 속살이 아닐뿐더러 결코 효율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각하, 삽질본능 MB께서는 태극의 곡선도 직선으로 바꿀 기세!!



    환경, 자연이 개발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고 복원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연에 가하는 스트레스를 합리화하는데 이 점을 인용해서는 안 되리라 본다.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처녀와 첫날밤을 치르듯 천천히 조심조심 접근해야 한다. 파괴는 한 번에 열 걸음이지만 회복은 한 번에 한 걸음이다. 독일의 운하도 만드는 것은 짧았지만 재자연화 작업은 오래 걸렸다고 한다. 자연은 파괴도 최대한 자연적으로, 복원도 최대한 자연적으로 하여야 한다.

    또 하나 고려해야만 할 것이 내성, 복원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거다. 역치 이상으로 손상되고 폭주하게 되면 버티다 버티다 댐이 무너지듯이 영영 불가능하거나 장구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 말 그대로 대재앙이다.


    효율로 치면 어떨까. 지금 우리 상황에서 꼭 해야 할 필수사업인가. 우선순위의 맨 앞에 있는 시급한 과업인가. 찬성론자, 개발론자들이 반대론자, 환경론자들을 공격하는 와중에 놓치고 있는 점이 이것이다.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개발, 효율, 경제, 성장면에서도 말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실속 없다. 개발 이득과 레저산업 부흥 혹은 카지노 유치가 국민경제, 서민경제에 얼마나 이득을 줄까 의문이다.

    이보다 시급한 일이 쌔고 쌨다. 돈 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IT, BT 등의 첨단산업 R&D 투자, 청년실업대책, 교육, 보육,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 수급자 등 소외되고 불우한 계층의 복지...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다. 이번 수해의 피해자도 대부분 이들 계층이었다고 한다. 거의 반지하(서울주택 중 10%나 차지한다고 한다)에서 살고 있다.

    너무 한가하다. 너무 구시대적이다. 먹을 게 없는데 옷 사는 격, 입을 게 없는데 인테리어 하는 격이다. 그것도 정부추산 자그마치 22조다. 분명 그보다 족히 두 세배는 소요될 것이다. 엄청난 비효율, 투자낭비다.


    추석을 앞둔 21일 이른 아침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한 모양이다. 하지만 낮에는 광화문에 물난리가 났다. 그 시간 공중파는 이를 비중있게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아침마당>도 관심없어 보지 않았다. 가뜩이나 추석민심을 노린 이벤트성 행사의 성격이 짙고 기존의 대통령과의 토론 대화도 거의 자화자찬 일방적 홍보수준이라서 손발이 오그라들고 닭살이 돋는지라...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대통령 내외분도 울고... KBS <아침마당>에 출현하여 눈물짓는 이 대통령 내외.
타이틀이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라니 눈물 많고 정 많은 친근한 보통 사람 이미지가 컨셉에 잘 맞는다.
왜 우셨을까? 좌우지간 화면만 봐도 밀려드는 온몸을 흠뻑 적시는 이 감동의 쓰나미... ㅠ.ㅠ
하지만 너무 울면, 공공연히 눈물이 헤프면 감동은 둘째치고 대통령 체면 이전에 궁상이라는 거...



    맨 위 동영상은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다. 보여주지 않는다. 언론과 지식인들이 문제다.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와 다양하고 균형잡힌 견해를 차단하고 국민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이미지, 표피만 보여주지 문제의 본질, 구조적 실체는 철저히 외면한다. 일반시민이야 TV와 신문에서 보여주는데로 보고 들려주는데로 듣는 수밖에... 얼마나 인터넷을 보고 네티즌이 손수 찍은 생생한 동영상을 접할 수 있겠는가.

    개발과 보존, 인간과 자연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성장제일주의, 개발지상주의의 구시대적 성공신화의 향수에서 벗어나게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기껏 보여주는 것은 대통령 행차시다.




22일 수해 현장을 방문하여 이재민을 위로, 격려하시는 이 대통령. KBS 화면 캡쳐.



    수해 다음날인 2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또 구설수다.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분명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나보구 워쩌라구" 혹은 "그냥 이렇게 살어"라고 말하지 않았다. 경우에 맞지 않다, 가볍다, 무책임하다 말들이 많지만 대통령 딴에는 분명 위로의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공개녹화처럼 참모에 의해 발언이 사전에 조정, 필터링되지 않아서 좀 투박하고 경솔해서 그렇지 오히려 인간됨됨이(!)가 더 짙게 풍겨 나오는 솔직하고 진솔한 표현이다.

    차마 이재민 아주머니의 간절한 눈빛을 볼 수 없어 눈을 맞추지 못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얼마나 짠했을까. 목소리가 떨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께는 기적의 역사를 이룬 위대한 국민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다. 우리 국민에겐 다리가 풀리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더라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스스로 이겨내 자력갱생할 수 있는 비장의 생존법인 정신승리법이 있다.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나름 아닌가!

    말은 맞는 말이다.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씩씩하게. 명랑하게.




“광화문 대첩”과 새로 개장한 엽기 레알 물놀이 공원 “광화 아쿠아랜드”
재빠른 네티즌이 만들어 한창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명랑발랄 합성사진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웃자고 올려보는 짤방이니 혹 보시는 방문객 중에 딴지거는 분은 없기를... 스트레스와 안타까움이 장난이 아니라서 이렇게라도 웃고 힘내야지 어쩌겠는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없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한다고 이렇게라도 웃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야지... ㅠ.ㅠ

    자연파괴의 최악은 할리우드 재난영화에서 봄직한 대재앙이다. 수질악화의 최악은 토사곽란과 살인적인 물값 인상이다. 재정악화의 최악은 국가부도다. 단순히 정치적 편견으로 인한 부정적 사고, 뒤틀린 심사로 인한 저주의 예언일까?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백보 양보해도 득보다 실, 이점보다 폐해가 많은 사업이다. 그럼 대안은 뭔가?

    즉각적인 준설 중단, 보 폭파다. 완전 백지화다. 이게 뭔 대안인가 싶은가. 너무 과격해 보이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제까지의 비용은 매몰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아깝다고 하던 삽질 계속 하겠다는 것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다. 나중의 관리비용에다 재자연화 비용까지 생각하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바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여가가 걱정된다면, 정 하고 싶다면 도시 주변과 마을 인근의 강가만 최소한도로 조심스럽게 정비하면 된다. 무엇보다 강에서 눈을 돌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집중해야 한다. 금강산만 식후경이 아니라 나들이, 뱃놀이도 식후경이다. 아무리 삐까번쩍해도 밥이 나오고 떡이 나오지 않는다. 일단 후순위로 제쳐두고 신경꺼야 된다.

    수해대책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하수관과 배수시설 정비, 저지대의 펌프시설 확충이다. 이것이 일의 순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위에서 물이 소용돌이치듯 쫙쫙 시원스럽게 빠지는데도 인근 하천바닥이 높아 배수가 안 되 역류하는 지역이 남아있다면(그런 지역이 있기는 할까??), 하여튼 있다면 제한적으로 준설하면 된다. 지도를 놓고 보면 선이 아니라 점이 될 것이다.

    4대강은 빨리 접을수록 이득이고 근심과 분란이 줄어들 것이다.



※ 강바닥 준설로 인한 배수효과, 수해방지효과 20~30%와 신선채소 재배면적 중 4대강 하천주변이 차지하는 30%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맞을 거다. 귀찮아서 검색, 확인은 생략한다.

※ "왜 나만 갖고 그래!" 공정사회를 외치신 이명박 대통령이 억울해 할 만하다. 하지만 철 없는 아이가 잘못하면 보호자인 부모가 욕먹는 법. - 앰비는 손들고 있고 5세 훈이는 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