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용산참사 6

관계의 최고 형태, 행복의 최고 형태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신영복 중에서 대개의 경우 신영복님의 말이 맞다. 거기서 그치고 거기에 다다르기만 해도 대성공이다. 하지만 내 생각엔 뭔가 부족하다. 완전함을 추구한다면 부족한 2%는 단순한 수치, 2/100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화룡점정! 그것이 채워져야만 날아오를 수 있다. 완전함에 도달한다. 하나가 완성된다. 부족한 2%는 일부분이 아니고 전체이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당연한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머리는 지능, 학습능력을 ..

박재범, 2PM 사태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이전 펌질 포스팅인 김동렬의 글(외국인 노동자의 불행-출처는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85499)을 읽고 들었던 몇 가지 단상이다. 글이 길어져 따로 올린다. 1. 연예인은 공인인가, 아닌가. 2. 박재범은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3. 이번 건에 있어서의 차별과 특권의 배경은 국적인가, 계급인가. 4. 이번 건에 대해 지식인과 대중이 보인 반응은 정당한가 혹은 적절한가. 5. 이번 건 외에 우리 사회가 하나의 이슈를 다루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어떠한가. 2PM의 (박)재범 때문에 연예계와 인터넷이 뜨겁다. 하이엔드급 탑스타가 아닌 웬만한 연예인들의 이름은 생소한, 강호의 숨은 왕비호(2PM? 재범? 누구?)인 나에게까지 ..

[펌]외국인 노동자의 불행 - 김동렬

외국인 노동자의 불행 - 차별과 특권은 동시에 발생한다 (구조론닷컴 / 김동렬 / 2009-09-10) 한국에 취업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모씨가 자국의 개인 웹공간에 쓴 몇 마디의 짧은 감상문이 문제로 되어 자기나라로 쫓겨갔다고 듣는다. 이 시점에서 그 사건도 아닌 사건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국적을 가진 여러 외국인 노동자와의 형평성 때문일게다. 일전에 있었던 독일인 베라씨 사건과도 유사하다. 확실히 한국은 문제가 있다. 관습적인 차별이 존재한다. 봉건 계급사회의 잔재가 남아있다. 동남아에서 입국하여 3D업종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흔히 주류 한국인 일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계급으로 치부되곤 한다. 반면 미국이나 서구에서 온 취업자는 한국인보다 높은 계급으로 올라선다. ..

[펌]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후기)

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주장] 기득권 세력에게 '집단 괴롭힘' 당한 대통령 (오마이뉴스 / 이종필 / 2009-06-04)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국민장이 끝난 지금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미 지나간 일로 짐짓 모른 체하거나 들불처럼 번진 추모열풍을 '미친 바람(광풍)'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 보수언론은 노무현의 자살을 개인과 가족의 비리로 인한 단순자살로 평가하며 검찰 수사의 정당함을 옹호하기에 바쁘다. 는 6월 4일자 사설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서울대 교수들의 법적·도덕적 하자를 비판했고, 는 같은 날 칼럼에서 국회가 힘을 키워 대통령에 대항하라는 해괴한 주문을 내놓았다. 다른 한쪽에서도 노무현 서..

검은 진실, 하얀 거짓말 그리고 검하얀 역사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 바보같은 진실은 바보같이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은 마음에 들지 않게 말하고, 슬픈 진실은 슬프게 말하라. - 뵈브 메리(Beuve-Mery, Hubert) - 멋진 말이긴 하나 현실은 그리 멋지지도 않고 간단치도 않다. 진실은 대개 안개에 싸여있어 모호하고, 어렵게 꼬리를 잡아 정체를 밝히더라도 때론 거북하고 때론 가혹하여 진실을 마주하기에, 진실과 눈맞추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호사가들이 흔히 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경우가 많고(The truth is out there) 때론 아주 사소한 일상의 것이 결정적일 때도 있다. 당신을, 우리들..

시대유감-용산참사의 명복을 빌며

(090123 경향신문 4컷 만평) 누가 이 괴물을 만들었나? 용산참사에 대한 이명박정부와 언론(조중동)의 대응이 요상하게 흘러하고 있다. 참사자체도 기막힌 일이지만 사태를 호도하려는 뻔뻔한 의도는 기도 안차는 게 얼마나 더 사회적 약자, 힘없는 국민들을 능멸하고 그들의 가슴에 한을 심으려는가! '앞장서면 주도세력, 가운데 서면 중심세력, 뒤따르면 배후세력'이라는 우스개 소리처럼 약자들이 연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대세력을 자르고 가르고 왜소화하여 파편화시키고 절박함에서 나오는 폭력성만을 부각시키며 배후세력, 제 3자 개입 등을 범죄시하는 수법이야 늘상 뻔한 스토리지만 여섯명의 죽음앞에서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매번 이런 식이다. 좀 고상하게 부시(Bush)를 베낀 일방주의, 의도적 무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