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시인 8

댓글의 품격

☞ [사진] ‘노동자의 어머니’ 영원히 잠들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하늘나라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 어린 아들과 늙으신 어머니가 재회하다. ☞ 오세훈 “무상보육이 부상급식보다 우선” 보육의 기본이 먹이는 건데 급식보다 보육이 먼저라며 먹이지 말자라는 것은 말장난! ☞ ‘선관위 디도스공격’ 정두언 비서. 경찰 소환 예정 디도스에서 발본색원하여 경계로 삼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태양이 작렬하는 광명의 시간, 진실의 순간은 오지 않은 듯...ㅠ.ㅠ ☞ 당진서 철강업체 직원 용광로에 빠져 숨져 누군가의 사탕에는 누군가의 눈물이 녹아있다. 위 세 개는 ‘제페토’님의 댓글, 아래 하나는 ‘alfalfdlfkl’님 댓글이다. 댓글도 댓글 나름! 웬만한 문학작품 못지않다. 댓글시, 시사시의 새로운 장르라고..

요절복통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패러디 : 베스트 1위부터 4위

먼저 원본 4위 버전 3위 버전 2위 랩버전 1위 시낭송 버전 좀 뒷북이지만 지금도 이외 다른 버전의 패러디물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역시 백미는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마지막 버전! 잠깐 원작자의 작품 설명을 옮겨보자. 제목 : 나는 도지삽니다. 작가 : 김문수 주제 : 도지 구매의 좋지 않은 예 성격 : 서정적, 여성적, 체념적 시적 화자의 심정은 한 마디로 애처로움이라 말할 수 있다. 처음 화자는 도지를 구매하려는 강한 의지를 반복해서 표현하지만 화자가 애타게 찾는 대상은 끝내 그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 화자가 반복해서 이름을 묻는 존재는 사랑하는 누군가일 수도 있고 혹은 어떤 절대적 존재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용운의 과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까지 아무 대답이 없는 시적 대상에..

유머, 패러디 2012.01.08

하늘물빛정원 - 천재소녀시인의 탄생

하늘물빛정원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지난 12월 19일 일요일 나, 아내, 다영, 종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요강리 소재 『하늘물빛정원』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전통참숯가마, 세미나실, 식당, 공원, 호수 등이 있는 정원이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지라 오후 6시경에 갔는데도 이미 어둠이 내려져 있었다. 하지만 원래 가마에서 찜질을 하려간 게 아니고 야경을 보러 갔으니 아쉬울 건 없다. 호수에 비친 야경도 깨끗하고, 차가운 바람도 솔솔 불고, 달빛도 청명한 게 음풍농월(吟風弄月)하기에는 딱 좋았다. 그래서 다영이와 함께 산보하며 시를 주고받았다. 내가 시제를 정하면 다영이가 선창, 내가 후창이다. 야경이 볼 만하다.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대칭 - 이다영 물 위에도 ..

성경읽기 0021 : 사무엘하 18장~24장

다윗의 이스라엘 왕국은 점차 안정되고 여러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서 강력해진다. 하지만 방심하고 안이해진 탓일까. 권력에 취해 교만해진 탓일까. 다윗은 충성스런 부하의 아내를 욕정에 들떠 빼앗는 죄를 범하기도 하고 자식들 간의 말썽과 다툼에 상심하기도 한다. 급기야 압살롬의 반란과 세바의 반란을 격기도 한다. 특히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로 진압과정에서 압살롬이 죽자 다윗은 크게 슬퍼하며 울부짖는다. 18장 33절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죽어야 되는 건데!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비극이다. 권력을 사이에 둔 아비와 자식 간의 사생결단이다. 양치기 소년, 수금을 잘 탔던 멋진 청년,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용감한 전사, 요나단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다정다감했던 친구, ..

알바트로스(Albatros)에 대한 단상-1994년 대학 동아리 소식지에 기고한 글

알바트로스(Albatros) - 샤를르 삐에르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흔히 뱃사람들은 짐짓 즐기기로 거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를 붙잡아 히히댄다. 고해(苦海) 미끄러져가는 선박 뒤따르는, 항해의 무위로운 동반자인 새를. 뱃사람들이 판자 바닥에 팽개쳐 놓으면, 가엾은 이 창공의 왕은 어설프고 부끄러워, 민망스럽게도 크고 흰 날개를 옆구리에 차고 노처럼 질질 끈다. 나래 달린 항해자인 그는 얼마나 어색하고 무력한가! 한때는 그리 아름다웠던 것이, 얼마나 추하고 우스꽝스러운가! 어떤 이는 담뱃대로 그의 부리 건드려 역정 돋우고, 어떤 이는 절름대며 훨훨 나돌던 불구자 흉내 낸다. 은 마치 저 구름의 왕자를 닮았어라. 폭풍우 넘나들고 사수(射手)를 비웃지만, 야유 소리 들끓는 지..

문학, 책읽기 2009.12.17

추모시 : 바보 노무현-김진경,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안도현

바보 노무현 - 김진경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상식 대통령도 국민이라는 상식 물러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상식 모든 국민에게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 그 작고 아름다운 상식이 왜 이렇게 바래질수 밖에 없었는가 당신은 늘 외로운 노무현이었다 편리함을 위해 너무나 쉽게 상식을 저버리는 요즘 당신은 상식은 아는 바보 노무현 힘있는 소수가 모두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람들 그래서 늘 당신을 두려워했다 당신 존재 자체를 지우고 싶어했다 그런 작은 상식을 품고 가는 사람은 없는거라고 헛된 희망 갖지 말라고 밀짚모자 쓰고 환하게 웃는 사람마저 지우고자 했다 우리의 침묵이 당신을 벼랑끝에 세우고 말았다 당신은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해 칼날이 되는 오는 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당신이 말할수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