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바보 대통령 7

시국선언과 정세 그리고 지식인의 초상 ( 부제 : 군바리 장사치 먹물, 무서운 놈 웃긴 놈 속좁은 놈 )

[1] 엊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맞물려 서울광장 등 전국각지에서 6.10 항쟁 기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그리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도 이미 30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그 밖에 학생,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작가, 법률가 등의 시국선언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국내외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뉴라이트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교수 128명과 한국교회원로회 33명은 6월 9일 혼란과 분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이 걱정된다며 시국선언을 하지 말라는 시국선언(?)을 하였고 이명박 정권은 검찰과 경찰을 앞세워 엄정한 법집행이니 불관용의 원칙이니 하며 그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빛과 소금을 자처해야 할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주류가 기득권에 안주하고 의도하든..

[펌]"1997-2002 대선 승리는 우연입니다"(& 후기)

"1997-2002 대선 승리는 우연입니다" 노무현이 본 보수-진보의 세력 격차 [오연호 리포트 : 인물연구 노무현 12] 다시 시작, 무엇을 할 것인가 오연호 ▲ 2007년 9월 2일 청와대에서 인터뷰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오연호 대표기자. ⓒ 청와대 제공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노무현은 토론을 좋아한다. 그래서 청와대 인터뷰는 때론 토론이 되었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하면 대통령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역질문을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적당한 답을 얼른 찾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다. 예컨대 이런 경우다. 그에게 표를 줬던 지지자들이 점점 떨어져 나가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참 어렵죠, 그럴 때.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지지자들 가운데 상처받은 사람이) 뭐 ..

[펌]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후기)

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주장] 기득권 세력에게 '집단 괴롭힘' 당한 대통령 (오마이뉴스 / 이종필 / 2009-06-04)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국민장이 끝난 지금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미 지나간 일로 짐짓 모른 체하거나 들불처럼 번진 추모열풍을 '미친 바람(광풍)'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 보수언론은 노무현의 자살을 개인과 가족의 비리로 인한 단순자살로 평가하며 검찰 수사의 정당함을 옹호하기에 바쁘다. 는 6월 4일자 사설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서울대 교수들의 법적·도덕적 하자를 비판했고, 는 같은 날 칼럼에서 국회가 힘을 키워 대통령에 대항하라는 해괴한 주문을 내놓았다. 다른 한쪽에서도 노무현 서..

노무현의 전쟁 2 - 노무현의 공터연설

지난 시절 많이 찾아다니고 쫓아다니며 그를 만났다. 조중동에 휩쓸려 떠도는 악성루머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반대하거나 의아해하는 정책에 대한 입장과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글을 읽었고 그의 담화, 토론, 연설을 웬만하면 빼놓지 않기 위해 TV를 챙겨보고 인터넷을 찾아다녔다. 재밌었다. 때론 감동도 되고 배울 점도 많았다. 때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혁명가의 선동을 듣는 듯했고 때론 재치있고 능수능란한 강사의 강의, 곰삭은 깊은 맛이 느껴지는 대석학의 강의를 듣는 듯했다. 정치, 경제, 행정, 역사에서 철학까지. 그리고 그것은 비서가 써준 것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그의 머리를 통해서 몸으로 울려나오는 온전한 그의 생각이었다. 호감이 가는 정치인중 한명일 뿐이었던 그에게 내가 정색하고 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1 (출생~퇴임)

1946. 9. 1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난다. 1968~1971 육군 상병으로 만기 제대한다. 가진 것 없이 어렵게 부산상고를 졸업한 그는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매달린 끝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 사회문제에 눈을 떠 노동운동, 인권운동에 매진한 그는 제삼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한다. "이의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3당 합당시 그를 따라가지 않고 남은 2명의 의원중 한명이 된다. 이후 잇따른 부산에서의 낙선과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참여경선에서 기적과 감동의 드라마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 결국 대통령에까지 당선된 그는 군 최고지휘관이 되어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2 (퇴임~서거)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내려온 대통령은 가족과 손녀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친구와 감격적인 포옹도 하고 초딩들에겐 친근한 할아버지, 마을 어르신들에겐 젊은 청년이기도 했다. 동네 수퍼에서 담배도 태우고 마을 들판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소일하였지만 숨길 수 없는 끼와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 방문객들과 성심껏 소통하고 손을 잡아주었다. 가끔 부인과 여행도 다니고 마을 일손도 돕고 손주를 태우고 바람도 쐬며 어릴 적 놀던 뒷동산에서 썰매도 타며 아기를 골려먹기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아이들도 보살피며 그렇게 국민속으로, 국민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보복에 의해 검찰에 출두하는 지경에 이르고 구속, 불구속 여부를 차일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