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기타등등 2

멋진 말-0005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거나 성내지 아니하면 군자답지 아니한가! 쿨하면서도 겸손한 사람쾌활하면서도 진지한 사람욕심이 없으면서도 열심인 사람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자존감이 있는 사람다른 사람은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앞세우면서도 자신은 뒤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사람

알바트로스(Albatros)에 대한 단상-1994년 대학 동아리 소식지에 기고한 글

알바트로스(Albatros) - 샤를르 삐에르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흔히 뱃사람들은 짐짓 즐기기로 거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를 붙잡아 히히댄다. 고해(苦海) 미끄러져가는 선박 뒤따르는, 항해의 무위로운 동반자인 새를. 뱃사람들이 판자 바닥에 팽개쳐 놓으면, 가엾은 이 창공의 왕은 어설프고 부끄러워, 민망스럽게도 크고 흰 날개를 옆구리에 차고 노처럼 질질 끈다. 나래 달린 항해자인 그는 얼마나 어색하고 무력한가! 한때는 그리 아름다웠던 것이, 얼마나 추하고 우스꽝스러운가! 어떤 이는 담뱃대로 그의 부리 건드려 역정 돋우고, 어떤 이는 절름대며 훨훨 나돌던 불구자 흉내 낸다. 은 마치 저 구름의 왕자를 닮았어라. 폭풍우 넘나들고 사수(射手)를 비웃지만, 야유 소리 들끓는 지..

문학, 책읽기 2009.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