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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 계란 삶기, 시간에 따른 계란의 익은 정도 & 감동란 만들기 ★★★★★

어멍 2019. 10. 25. 23:09



     Level 1 - 계란 삶기, 시간에 따른 계란의 익은 정도 & 감동란 만들기 ★★★★★

 


 


 

 

    반숙, 완숙 등 삶는 시간에 따라 계란이 익은 정도를 보여주는 이미지다. 익은 정도로만 따지면 밥에 넣어 비벼먹거나 요리 위에 얹어 먹는 생 날계란도 있을 수 있고 아예 노릇노릇 구운 계란, 훈제 계란도 있을 수 있고, 끓지 않은 뜨거운 물에 계란을 깨뜨려 넣어 겉 흰자만 익혀 꺼내어 먹는 수란(水卵)이란 것도 있다지만 모두 자주 해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본 블로그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상기 이미지는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지만 부연설명 없이는 완전하지 않다. 즉 시간을 처음부터 재는가? 물이 끓기 시작할 때부터 재는가? , , 강한 불인가? 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주방의 가스레인지로 직접 해보기로 한다.

 

 


준비재료 : 계란 6, 꽃소금 식초 각 한 스푼

 

 

    먼저 계란 6개를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어 준비. 차가운 계란을 갑자기 뜨겁게 삶으면 껍질이 깨지며 터질 수 있으므로 삶기 전에 30~60분 정도 상온에 내놓던지 미지근한 물에 담가놓는다.

 

 




  

    냄비에 계란이 잠길 정도로 물을 충분히 붓고 꽃소금 식초 각각 큰 술 하나를 넣어준다. 소금과 식초는 계란껍질을 갈라지지 않게, 갈라지더라도 계란 내용물이 밖으로 터지지 않게, 터지더라도 덜 터지게 만들고 삶은 후 계란껍질을 깔 때 더 깔끔하게, 잘 까지게 한다고 한다.

 

 


  

    최고 강한 불로 가열하여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계란을 넣고 타이머를 작동시킨다. 어디서는 처음부터 냄비물에 계란을 넣고 중불로 가열하는 시점부터 시간을 재며 삶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강한 불로 팔팔 끓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더 명확하게, 더 신속하게 속전속결로 삶기 위함이다.

 

 


  

    1분 경과 후, 3분 경과 후, 계란의 노른자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한 번씩 수저로 돌려준다.

 

 


 

 

    5분 경과 후 첫 번째 계란 꺼내고 6,7,8,9,10분 경과 후 차례대로 하나씩 건져 꺼낸다. 꺼낼 때마다 겸사겸사 한 번씩 돌려준다.

 

 


꺼낸 후 차가운 물에 바로 식힌다.

 

 


헷갈리지 않게 번호를 적는다.

 

 


역시 깨끗하게 잘 까진다.



반으로 잘라 보면....  

 


에그송 : 아~~ 계란! 계란이 왔어요. 맛좋은 계란이 왔어요.

껍질 안에 뽀얀 속살 눈이 부실 지경이에요. 알 러뷰 에그 에그.

톡! 톡! 톡! 껍질을 깨고 내게로 다가와 - 달걀 잡수~아~~~ 

 

 


감동란

 

 

    가운데 위치한 감동란이란 것은 반숙계란을 껍질째 소금물에 담아 짭조름하게 만든 계란에 붙인 상품명으로 GS25에서 구입하여 비교를 위해 놓아봤다.


    시간에 따른 익은 정도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모양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예쁘게 나오진 않았다. 예쁜 모양에 욕심을 낸다면 노른자가 위치를 잡기 전인 처음 4분 동안은 좀 더 자주 계란을 돌려주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레드와인에 안주삼아 하나씩 비교 시식.

 

 


감동란과 8분 것이 가장 비슷하다.

 

 

    시식 및 품평 : 개인적으로 8분 것이 가장 식감이 좋고 맛있다. 흰자는 탱글탱글하고 노른자는 촉촉하니 부드럽다.


    5분 것은 흰자는 순두부처럼 흐물거려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노른자는 시럽처럼 주루룩 흘러내려 별로다.


    10분 것은 상대적으로 흰자는 딱딱하고 노른자는 퍽퍽하다. 목이 메일 정도로 퍽퍽하고 딱딱하진 않아 먹어줄 만은 하지만 역시 별로다. 노른자 속까지 완전히 익은 완숙은 이 이상, 12~13분 정도 삶으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적당히 촉촉한 삶은 계란을 만들기 위한 완성된 레시피


    계란을 30~60분 동안 상온에 미리 내놓는다. 냄비 안에 계란이 잠길 정도로 충분히 물을 담은 후 소금과 식초를 적당량 넣는다. 가장 센 불로 물을 가열하여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계란을 깨지지 않게 살포시 넣고 뚜껑을 닫는다. 이 시점부터 730 이후에 뚜껑을 열고 계란을 꺼내어 찬물로 헹군 후 찬물 안에 담아놓는다. 완전히 식은 후 껍질을 까서 먹는다.


    - 시간을 730초로 한 것은 위 8분 것을 만들면서 뚜껑을 연 채로 수시로 수저로 들락날락하며 열을 방출했기에 이보다는 약간 시간을 줄일 여지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좀 귀찮지만 노른자가 중앙에 위치한 예쁜 계란을 원한다면 삶기 시작하여 3~4분 동안 자주 계란을 돌려가며 위치를 바꿔주어야 한다.


 

 

 

 


    감동란 만들기

 

 

    위에 정리한 완성된 레시피대로(중간에 계란을 돌려주는 수고는 생략) 730초 동안 계란을 삶는다.

 

 


뚜껑을 닫고 최고 강한 불로 730초다.

 

 


 

 

    삶는 동안 밀폐용기를 준비하여 물 100ml당 꽃소금 큰 술 1개의 비율로 계란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소금물을 만든다.

 

 


 

 

    식어진 삶은 계란을 껍질을 벗기지 않고 담근 후 밀봉하여 냉장고에서 5~10시간 정도 절여 보관한다.

 

 


 

 

    익은 정도는 촉촉하니 딱 좋다. 8시간 경과 후 시식해 보았는데 간은 배었지만 그냥 먹기엔 아직 좀 싱겁다. 10시간 경과 후 훨씬 지나서 먹는 게 더 나을 듯하다.


    감동란은 짭조름하여 소금 없이 먹을 수 있어서 나들이 소풍 때는 만들어 볼만하지만 집에서는 그냥 삶아서 소금 찍어먹는 것이 더 간편할 듯하고 맛도 삶은 계란에 비해 감동을 줄 정도로까지 월등하진 않다.




    ※ Tip : 껍질을 더 손쉽게 까길 원한다면 소금과 식초를 더 넣고 삶든가 삶은 계란을 더 급속히, 더 충분히 찬물에 냉각시킨다.

    중불로 삶는다면 시간을 약간 늘려 8분 정도가 적당.

    계란을 일일히 굴려주기 귀찮다면 냄비째 들고 살살 흔드는 방법도 있다.

    삶아진 계란은 냉장보관. 더 익은 계란일수록 더 오래 보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