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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마라톤

2017년 러닝 결산 및 정리 & 2018년 러닝 목표 및 계획

어멍 2018. 1. 4. 19:54

      2017년 러닝 결산 및 정리

   


    0104032.6km 러닝 평균 페이스 5‘24“/km

    0208084.7km 러닝 평균 페이스 5‘30“/km

    0321201.6km 러닝 평균 페이스 5‘32“/km

    0416217.1km 러닝 평균 페이스 5‘26“/km

    0511123.3km 러닝 평균 페이스 5‘44“/km

    0626211.8km 러닝 평균 페이스 5‘36“/km

    0725203.7km 러닝 평균 페이스 5‘40“/km

    0823196.1km 러닝 평균 페이스 5‘33“/km

    0911141.3km 러닝 평균 페이스 5‘31“/km

    1011087.4km 러닝 평균 페이스 5‘39“/km

    1109072.5km 러닝 평균 페이스 5‘37“/km

    1216130.5km 러닝 평균 페이스 5‘42“/km

 

    2017년 총 1811702.9km 러닝 평균 페이스 5‘34“/km (1회 평균 09.5km, 1일 평균 04.7km, 1달 평균 141.9km 러닝)

    2016년 총 1921753.2km 러닝 평균 페이스 5‘15“/km (1회 평균 09.1km, 1일 평균 04.8km, 1달 평균 146.1km 러닝)

    2015년 총 1861876.5km 러닝 평균 페이스 5‘31“/km (1회 평균 10.1km, 1일 평균 05.1km, 1달 평균 156.4km 러닝)

    2014년 총 0570505.7km 러닝 평균 페이스 6‘24“/km (1회 평균 08.9km, 322일부터 러닝 시작) 

 

20143월부터 201712월까지

6165838km 러닝 - 평균 페이스 5‘32“/km (1회 평균 9.5km 러닝)

  

    2016년보다 러닝 횟수도, 러닝 거리도 줄고 평균 페이스는 느려졌다. 월별로 보면 회수, 거리, 페이스 모두 고르지 않고 들쭉날쭉하여 꾸준하지 않았다. 이는 부상 관리,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면서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대회참가는 전년도와 같이 풀코스 두 번에 그쳤지만 기록은 훨씬 안 좋아졌다.(한번은 완주 포기 .) 종합해보면 2016년보다 덜 자주 뛰고, 더 짧게 뛰고, 더 느리게 뛰었던 퇴보한 한 해였다.

   

하얗게 불태운 지옥의 레이스!

2017 전국의병마라톤대회 - 다섯 번째 풀코스 (2017/05/14)

4시간 193. 천신만고 끝에 완주하였으나 기록은 폭망으로 0!

   

완주는 실패! 인증샷은 성공!

15회 청원생명쌀대청호마라톤대회 여섯 번째 풀코스 (2017/09/24)

첫 완주 실패의 불명예를 안겨준 대회. 역시 0!

  

      누적점수 0+0=0점으로 2017년의 러닝은 실패, 낙제다.

      2016년 말부터 이어진 왼쪽발목과 뒤이은 오른쪽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5월 대회에서 기록이 뚝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도 완주한 것이 무리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지옥의 레이스였다. 레이스 중반 이후 발생한 왼쪽다리와 뒤이은 오른쪽다리의 근육경련의 여파로 대회 후 일주일이 지나서까지 정상보행이 힘들 정도였다.

      그 영향인지 4개월의 회복기간에도 불구하고 9월 대회 때는 처음으로 풀코스 완주에 실패하였다. 연습스케줄 조정의 실패도 있었지만 애초 문제가 좀 더 심했던 왼쪽다리가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다. 절치부심, 한 해가 가기 전 마지막으로 11월 남원대회 참가를 목표로 연습에 올인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좀처럼 왼쪽다리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던 것.

 

      처음 3,4k까지는 별 이상을 못 느끼다가 6,7k를 지나면서 왼쪽 다리 전체가 무거워지며 종아리와 오금에 은은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조금씩 심해진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어서 통증보다는 왼쪽 다리가 전체적으로 무력해지는 느낌이 더하다. 발목이 지면을 차는 킥동작의 힘도, 다리 전체를 앞으로 옮기는 허벅지와 골반의 스윙동작의 힘도 오른쪽에 비해 딸리는 듯하다.

      왼쪽 다리 전체가 들리지 않고 무거운 것을 달고 가듯 지면에 질질 끌리는 느낌, 심할 때는 덜렁거리는 느낌이다. 실지로도 신발바닥면과 지면이 자주 스치는 것이 자동차로 치면 왼쪽바퀴에 나사나 부품 하나가 빠진 느낌, 비행기로 치면 왼쪽 엔진의 출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대충 오른쪽 출력이 100%라면 왼쪽은 97% 정도?! 단거리라면 몰라도 중장거리라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당연 자세도 불균형해져서 착지 시 오른발은 12시를 가리키는데 왼발은 11시와 12시 사이를 가리킨다.

 

      이런 사정으로 11월 남원대회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지금은 최소한의 체력 및 감각유지를 위해 연습량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아직 왼쪽 다리에 힘이 붙는 느낌은 없고 최근 2,3주는 뛰고 난 후 도리어 오른쪽 허벅지 전면 심부(深部)에 통증이 새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부족한 왼쪽의 97% 출력을 보상하기 위해 100%의 오른쪽 출력을 무리하게 120, 150%까지 끌어올린 영향으로 오히려 건강한 오른쪽 다리에 탈이 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여튼 좌우불균형이 심해지고 자칫 만성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고 자세도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은 뛸 때와 뛰고 난 후는 몸이 불편하다. 간단치 않은 문제로 조급해하지 말고 좀 더 장기적으로 느긋하게 대처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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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러닝 목표 및 계획

 

      현재 상태에선 과욕은 금물! 연습도 대회도 기록도 욕심내선 안 된다. 일단은 얼마가 걸리든 정상 컨디션,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예전 수준으로 목표와 계획을 잡고 평가 기준을 세울 수는 없다. 처음부터 다시 뛴다는 생각으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2018년을 계획해 보자.

      그렇다고 마냥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주주클럽 회원들 중 나이 50이 넘어서도 홍대감비탈님처럼 서브3에 도전, 성공하고 피오나님처럼 330을 달성하여 명예의 전당에 오르시는 것에 비추어보면 48세인 어멍은 아직 창창한 나이! 부지런히만 뛴다면 내 개인최고기록 3:37:57을 감안할 때 앞으로 4,5년 동안 수십 번은 기록을 갱신할 여지가 있다. 아직은 니나노 즐달모드로 전환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몸 상태도 감안해야 하고 너무 안이해져서도 안 되고, 실현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고 동기부여도 되어야 하고...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봐야 한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합격선을 낮추는 것! 실력이 퇴보하였으니 자신에게 조금 인정을 베풀어 합격 기준선도 2017년보다 조금 낮추는 방향으로 목표 및 계획을 잡아보자. ^.^

 

    목표 및 계획 – ① (평균 한 달에 150km) 일 년 동안 1800km 이상 달리는 것 풀코스 2회 이상 출전한 후 연말 평가 기준에 합격하는 것

    평가 및 합격 기준 - 일 년 1800km 이상 달리면 합격, 미만이면 낙제다. 완주실패는 0, 완주성공은 50, 최근의 완주기록 갱신은 80, 기존 개인최고기록에서 5분 안쪽으로 늦어진다면 100, 최고기록을 단 1초라도 갱신한다면 150점으로 배점하여 연말에 평균을 내서 75점 이상이면 합격, 미만이면 낙제다. , 중 어느 하나라도 합격이면 최종 합격, 둘 모두 낙제면 최종 낙제로 결정한다.

 

      (일 년 내내) 꾸준히 달려도 합격, (꾸준하지 않아도) 한방에 최고기록을 갱신해도 합격이다. 너무 평가 기준을 확 낮춘 감이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더 낮춘다. .단 그것은 2019년 얘기. 일단 2018년은 이대로 간다.

 

      2018년도 마라토너 어멍의 모토를 사자성어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서두르지 않지만 멈추지도 않는 성실한 실천인 우공이산(愚公移山), 이전의 실패를 되새기며 강철 같은 의지를 다지는 와신상담(臥薪嘗膽), 그리하여 땅을 둘둘 말듯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진해오는 권토중래(捲土重來).

      상이라면 우수상이 아닌 재기상, 발전상이다. 올해도! 어멍!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