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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서른두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818) - 주님의 겸손과 담대함을 주시어 주님의 사랑을 행케 하소서!

어멍 2019. 8. 18. 17:03

 

 

      서른두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818)

      - 주님의 겸손과 담대함을 주시어 주님의 사랑을 행케 하소서!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무한히 크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지으시고 저희에게 생명을 주셔서 기뻐 뛰놀게 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일을 맞아 저희 성도들 한자리에 모여 주님을 찬미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은 완전하시지만 저희는 불완전합니다. 주님은 무한하오나 저희는 유한하고 주님은 저희를 담을 수 있지만 저희는 주님을 담을 수 없습니다. 저희가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온전히 주님을 믿고 따르며, 닮고 배우기를 소원하게 하시옵소서. 높은 교만의 산과 깊은 절망의 골짜기 사이를 흐르는 세상의 빠르고 거친 탁류로부터 저희를 보호하소서. 저희의 영혼이 단단한 바위같이 흔들리지 않고 큰 배같이 요동치 않도록 저희를 굳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사오니 저희를 교만치 말고 겸손하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용기보다 겁이 많사오니 저희를 비천하지 않게 하시고 담대하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받은 것이 저희가 준 것보다 많고, 저희의 죄가 저희의 선보다 많사오니 저희를 공적으로 용서하지 마시고 오직 자비로서 용서하시옵소서.


    저희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며, 많이 알수록 고집이 새지는 교만한 양들입니다. 저희들 중 아무도 자기의 재산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누구나 자신의 지혜에는 만족하는 어리석은 양들입니다. 저희가 저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욕망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욕심을 내더라도 돈과 물질이 아닌 주님의 지혜와 주님의 품성을 욕심내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과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갈망하게 하시옵소서. 지혜는 많이 아는 것도 아니며 억지로 찾아나서는 것도 아닌, 하나님이 저희에게 바라는 진정한 삶을 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주님! 주님의 말씀은 쉽고 간단하나 그 깊은 뜻을 알기에는 진실로 어렵고 그것을 행하기는 더더욱 간단치 않습니다.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영으로 감화하여 몸으로 행하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는 깊이 묵상하여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반드시 몸으로 행한 후에 가르치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입술로 주님의 뜻을 말하게 하시고 저희의 삶으로 주님의 진리를 살게 하시어 저희 자신이 곧 주님의 일부분이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어찌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겠사옵니까?...... 타인을 구원하기 전에 스스로의 구원을 먼저 구하게 하시되 스스로를 구원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타인을 구원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자신을 구원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주님 앞에 속죄제물을 바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순종의 희생제물이 되어 주님 옆에 나란히 서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구원은 스스로가 아닌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오니 저희가 주님을 영접함으로서 구원을 얻고 주님의 의에 힘입어 사랑을 나눔으로서 주님의 말씀과 뜻을 이루게 하시옵소서. 저희들 비록 가진 것 없이 미약하오나 가난한 이가 더 가난한 이를 돕고, 아픈 이가 더 아픈 이를 돌보고, 외로운 이가 더 외로운 이를 위로하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을 닮아 자기의 욕심과 기대와 허영심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주님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행하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사랑과 뜻을 전할 때 제 권리를 주장하지 말게 하시며 교만하지 말게 하시며 오직 주님이 하신 대로 겸손하고 담대하게 하시옵소서. 주기 좋게 주지 말고 받기 좋게 주게 하시고 혹 자신의 사랑과 노고가 인정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더라도 성내거나 서운해 말게 하소서. 저희가 위선과 오만 없이 주님께 도달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끄시고 정결케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일은 저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오니 저희 안에 임하시어 저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의 목자이신 △△△ 목사님을 축복하사 항상 피곤치 않고 강건케 하여 주시옵고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 영광 있게 하시옵소서. 성가대의 찬양을 기쁘게 흠향하여 주시옵고 성도들 하나하나의 간구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모두가 합심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선을 이루는 복된 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담대하고도 겸손한 지고지순한 사랑

순종의 표정, 순종의 몸짓으로 모두의 죄를 대속하신 어린 희생양 예수 그리스도

- 벨라스케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1632,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

 

 

  

 

      저희의 죄가 저희의 선보다 많사오니 저희를 공적으로 용서하지 마시고 오직 자비로서 용서하시옵소서. - 날 공적으로 용서하지 마시고 자비로 용서하소서. <안나 카레니나1> 민음사 92p

 

 

      아무도 자기의 재산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누구나 자신의 지혜에는 만족하는 - 아무도 자기의 재산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누구나 자신의 지혜에는 만족하네. <안나 카레니나 1> 298p

 

 

      지혜는 많이 아는 것도 아니며 억지로 찾아나서는 것도 아닌, 하나님이 저희에게 바라는 진정한 삶을 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 지혜는 그것을 찾는 것을 중단하고 신이 그에게 바라는 진정한 삶을 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849p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반드시 몸으로 행한 후에 가르치게 하시옵소서. - 도덕적으로 백번 지당한 원칙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현실에서 완벽히 실천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 원칙을 순백의 영혼에 깃든 도덕적 결벽증을 발휘하여 곧이곧대로 실천하자면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믿음, 이상, 가치를 말하고 나눌 수 없다. 당장 나부터도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부족한 인간이며, 바로 이 대표기도문부터 올릴 수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서로 보듬고 격려하며,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발전하고 나누는 것, 주님께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는 것은 이론의 여지없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골로새서 3:16]

 

 

      자신의 사랑과 노고가 인정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더라도 성내거나 서운해 말게 하소서. -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마태 6:3] /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논어> 1편 학이(學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