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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대한민국

어멍 2010. 9. 7. 23:28


    동물의 왕국 대한민국


    

    각박하고 고단한 현실에 인성과 관용을 얘기하기는 너무 한가하다. 현재의 한국은 ‘나도 좀 먹자’의 아귀다툼이요, ‘같이 좀 살자’의 절규의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민주란 뭔가? 국민이 주인이란 소리다. 공화란 뭔가? 밥 좀 같이 먹자는 거다. 화(和)자를 파자하면 벼(禾)옆에 입(口)이 있으니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배부르게 먹지 못하더라도 골고루 먹을 수만 있다면 분란은 없을 것이다. 共和(함께 먹는 것)만이 平和(골고루 먹는 것 곧 Peace)를 담보할 수 있다. 국민이 주인되어 모두 다함께 골고루 밥 좀 같이 먹자는 거다. 그래서 민주공화국이다.

    하지만 지금은 ‘동물공화국, 동물의 왕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상위 1%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대통령과 그의 형으로부터 나온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말이다. 이명박 정권이 가는 길이 외롭고 좁고 험난해 보이긴 하지만 옳은 길인 것 같지는 않다.(조중동이 있어 외롭지는 않을라나!)

 

① 20090318 포스팅 <악의 평범성과 선의 편협성(The Banality of Evil & The Intolerance of Good)> 중에서

동물의 종류만큼 인간의 개성, 품성도 가지가지다.




    룰을 만드는 자가 진정한 강자다. 아무리 시장에서 백전백승하더라도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위에 더한 강자는 전체적인 판을 짜는 자다.  맨 위, 맨 뒤에서 조종하는 자. 전체를 조망하며 손 동작 하나만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자. 이것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한 진정한 절대 강자다. 그래서 시행권, 인허가권보다 입법권이 더 세고 입법권보다 인사권이 더 세다. 사법권이야 해석과 적용을 전제로 수동적으로 작동하는 차후의 문제다. 모든 권력, 파워의 핵심은 인사권이다. '기타등등'들은 대개 이 인사권을 가진 자의 앞잡이, 용병, 사냥개, 대리인, 하수인, 장기판의 말인 경우가 많다. 그 유명한 토사구팽이란 고사성어가 이를 잘 웅변해주고 있다.

 

② 20090327 포스팅 <웃겨주는 기계 하나 만들 수 없나-배칠수의 MB 성대모사> 중에서

누가 룰을 만드는가? 누가 토끼고 누가 사냥개고 누가 사냥개의 주인인가?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조중동? 삼성?



 

한 마리의 사자이리떼에게 포위되어 피 흘리며 외로이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많은 양들은 침묵하고 있다.

어떤 양은 귀찮아서, 어떤 양은 두려워서, 어떤 양은 풀을 뜯는 데 정신이 팔려서, 어떤 양은 같은 양이면서 잘난 체 하며 사자의 탈을 쓰고 있다고 속으로 고소해하고 있다.

 

③ 20090528 포스팅 <내가 사랑한 사람-고 노무현 대통령(2)> 중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사자인가, 이리인가, 양인가? 양이라면 어떤 양인가?



 

    꿈을 주고 밥을 뺏고 있다. 앞으로는 헛된 희망을 주고 뒤로는 일용할 양식을 빼돌리고 있다. 그런데도 언론과 대중들은 덩달아 환호하고 대통령과 정권의 지지도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개인도 촛불의 추억,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수세국면과 죄의식(죄의식이란 게 있기나 한 위인인지 의문이다)에서 벗어나 표정이 환해지고 자신감이 넘친다.

    절대고수도 미처 예상치 못한 치졸한 수법으로 치명상을 입히고 결국엔 명줄을 끊어놓은 시정잡배가 두려움과 죄의식에서 벗어나 개선장군 행진하듯, 장원급제 유가하듯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 거인을 보내버린 소인배, 호랑이를 떠나보낸 굴속의 여우가 제 세상을 만났다. 너구리(KBS)와 살쾡이(조중동)까지 앞장서 나팔을 불어대니 굴속에서 나와 온 숲속을 활개치며 거리낄 것이 없다. 두 대통령을 잃은 대중들은 의지하고 마음 둘 곳 없어 미우나 고우나 현존하는 권위에 반대급부적으로 더욱 의지하고 허전함을 달래려는 것 같다.(대중은 일정부분 영웅, 위인, 인물, 권위자, 권력자, 실력자, 지도자를 찾아나서는 성향이 있다.)

 
④ 20090914 포스팅 <박재범, 2PM 사태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중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수구 기득권세력. 권위적인 독점적 중앙집권주의자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탐욕이라는 이름의 불도저다. 힘이 세다. 완력이 대단하다. 화끈하고 저돌적이고 거칠 것이 없다. 부시, 이명박, 베를루스코니. 정치적 수구우파인 이들은 근면하지만 성실하진 않고 정력적이지만 소통, 교감하는 정서와 깊은 지력은 발달하지 않은 공격적이고 권위적이고 호전적인 육식남들이다. 뇌는 작고 식욕은 왕성하고 발톱은 날카로운 T-Rex들이다. 당연히 다소간의 마초이즘 성향까지, 공통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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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속적 물신주의자인 이들은 십중팔구 단아한 백자항아리나 소박한 분청사기보다 화려한 상감청자를 선호할 것이요, 지조와 절개의 세한도나 깨달음과 자기승화의 연꽃보단 불로장생의 십장생도나 부귀영화의 모란꽃을 더 좋아할 것이다. 우리 속의 돼지에게 던져진 지필묵, 천상의 기린(麒麟)에게 던져진 돼지족발이 서로에게 별 소용이 없듯이 철학과 가치관뿐 아니라 심미안과 취향, 입맛마저 다르니 쌍방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거래가 성사될 리 없다. 이들을 납득,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돈과 힘(권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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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감수성, 촉수가 발달된 진보적 자유주의자인 나에게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특히 민감하다. 대한민국 꼴이 우스워졌다.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러워졌다. 요즘은 무력감과 함께 일종의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 타의에 의해 달리는 기차를 향해 짖어대는 혹은 기억력과 지력이 모자란 우스운 원숭이가 된 느낌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국민을 반견반인(半犬半人), 반원반인(半猿半人)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 보기를 금치산자, 바보천치로 보고 있다. 대운하 하겠다. 우~. 4대강 살리겠다. 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하겠다. 우~. 과학교육비즈니스벨트 더 크게 지어주겠다. 와~. 종합부동산세 없애겠다. 우~. 유류환급금 지급하겠다. 와~. 무시당하고 놀림감이 된 느낌. 결코 유쾌하지 않다.

    'Fool me once, shame on you. Fool me twice, shame on me.'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 책임이지만 두 번, 세 번 속으면 속는 사람 책임이다.) 서양 속담이다. 위정자가 함부로 깔보거나 갖고 놀지 못하도록, 시민을 섬기고 두려워하도록 시민들이 좀 더 똑똑해져야 한다. '우리가 남이가!', '아이고 아버님. 우리 어머님' 하며 히죽히죽 살갑게 다가 와 얼렁뚱땅 야바위짓 하려 하면 '내가 왜 당신 에미여? 난 유권자. 당신은 정치인. 우리는 남이여!' 하며 귓방망이를 후려갈겨야 한다.

    원숭이 취급받지 않으려면 원숭이짓 그만둬야 한다.

 

20091015 포스팅 <I Didn't Speak(나는 침묵했었습니다.)-김제동 <스타골든벨> 하차에 대한 단상> 중에서




    못났다. 못났다. 못나도 너무 못났다. 비겁해도 너무 비겁하고 추해도 너무 추하다. 법관이라는 최소한의 소명의식만 있었더라면 이렇게 법리를 똥막대기처럼 내팽개치는 판결을 할 리가 없다. 철부지 어린 것들, 씻지도 않아 냄새가 풀풀 나는 비루한 노숙자들의 경범죄도 아니고 이렇게 대낮 광장 한 복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집단으로 낯 뜨거운 하드코어 애정행각을 벌이시고 엉덩이를 까 놓고 똥을 싸질러 놓으시면 어쩌자는 건가. 나폴레옹이 사납고 악한 한 마리 외로운 늑대인지 위대한 황제인지, 공이 많은지 과가 많은지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헌재는 한국 사법사, 세계 사법사에 어이없고 부끄러운 족적을 연달아 남김으로 해서 백해무익한 법복 입은 노회한 승냥이, 이리떼 집단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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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과 정의의 광정, 일벌백계가 없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힘만 있으면 법까지도 부릴 수도, 걷어찰 수도 있다. 재수 있으면 좋고 재수 없어 걸리더라도 반성보다 억울함만 쌓여간다. 여기저기서 서민들은 강자들에게 삥 뜯기고 초딩들은 언니, 오빠들에게 삥 뜯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야수를 누군가 저지해야 하지만 목줄과 우리를 갖고 있는 사법부는 자신의 권능과 무기를 올바로 쓸 생각은 않고 스스로 대장늑대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이리, 또 다른 맹수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천지사방 힘만이 지배하는 동물의 왕국, 이것이 무법천지다.


프랑스 영화 <늑대의 후예들, Le Pacte Des Loups>의 한 장면

프랑스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늑대와 비슷한 야수, 식인귀에 대한 전설이 전해오는 듯하다.
※Loups는 프랑스어로 '크고 흉악한 늑대(the big bad wolf)'를 의미

 

20091030 포스팅 <나폴레옹은 늑대? 헌법재판관들은 이리떼!> 중에서




    중국속담에 ‘얕은 물에 사는 새우에게 놀림을 당한다’라는 말이 있죠. 이 작품에선 주로 그러한 시인의 운명과 세정(世情)의 비속함을 말하고 있어요. 시인이란 안전장치 없이 하늘로 날아올라 산산이 부서지는 비행기, 자기를 불사르며 외롭고 아름답고 치열하게 떨어지는 별똥별-용기있게 고개를 돌쳐서 자신의 본연과 인생의 정수를 응시하고 맞닥뜨리는 광의의 시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20091217 포스팅 <알바트로스(Albatros)에 대한 단상> 중에서




    아부는 확실하게 보복은 처절하게! 어차피 아부할 놈들은 쌔고 쌨다. 아부든 보복이든 멕시멈이어야 눈에 뛴다. 주인님의 심중을 모르니 갈 때까지 가야 한다. 언제까지? 주인님이 제지할 때까지! 설혹 오버했다 나무라더라도 꿀밤 한대 주며 '허허, 고 놈 참!...' 알 듯 모를 듯 흐믓해 할 뿐이다. 중국에서 부정부패척결이란 실은 정치적 숙청을 의미하듯이 대한민국 검찰도 이미 권력에 의해 정적 제거에 이용되는 사냥개, 여론을 호도하여 위기를 돌파하는 주구(走狗)가 돼버렸다. 다만 우리나라의 검찰과 언론은 진술을 끌어내고 없는 것도 조작해내는 능력만큼은 중국보다 탁월한 것이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성어로 비춰볼 때 청어람(靑於藍)이다. 그래서 이런 뛰어난 수사능력과 유구한 전통을 시사하는 다음과 같은 우스갯소리가 예전부터 전해오나 보다. 


    산속의
멧돼지를 누가 먼저 잡나 세계의 검찰, 경찰들이 모두 모여 내기를 하였는데 한국이 1등을 먹은 사연이다. 미국은 CIS같은 과학수사로 추적하고, 중국은 인해전술로 온 산을 뒤져 멧돼지를 잡는 등 저마다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은 단 몇 분 만에 잡았는데 잡은 멧돼지가 놀랍게도 토끼였지만 한국 검찰이 토끼의 옆구리를 꾹 찌르자 자신은 사실 알고 보면 멧돼지라고 강력키(!) 진술, 주장하였기에 1등을 먹었다나 뭐라나......
    형님! 역시 형님은 떡 먹는 능력도 수사능력도 세계 최고십니다!!(드라마 <미남이시네요> 고미남 버전) 웃고 넘어갈 한 편의 코미디지만 현실이 되면 야비한 폭력과 참담한 비극이 된다. 명예살인, 증삼살인(曾參殺人-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 거짓말이 되풀이 되어 결국 사람들이 믿어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간지가 불과 6개월 전이다.



돼지토끼 : 돼지냐? 토끼냐?

이런 경우 본인의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20091218 포스팅 <노무현의 편지, 이명박의 칼 그리고 아이들의 눈> 중에서

요즘 또 돌아가신 분을 갖고 슬슬 연기를 피우는 게... 역시 개 버릇 남 못 준다.




    지역만 다를 뿐 이념과 성향, 문화가 대동소이하다. 단지 이권만을 다툴 뿐이다. 민주당은 전라도의 한나라당이고 한나라당은 경상도의 민주당이다. 정운찬 총리의 주요 타켓도 이들이다. 지역에서 목에 힘주며 행세하는 한나라당 성향의 인사들, 무슨무슨 여성회니 청년회니 협의회니 듣보잡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수정안 지지의견과 성명을 밝히고 있다. 똥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파리떼처럼 떡시루가 떨어지면 떡을 취하고 떡이 떨어지면 떡고물을 취하려는 탐욕에 찌든 비루한 인간군상들 되겠다.

    진중권씨는 충청도 유전자를 가진 정운찬 총리를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Avatar)로, 연기군민들을 나비족으로 비유하였지만 이런 몰지각한 지역인사들은 정운찬이라는 아바타가 타고 날며 부리는 이크란(Ikran)에 비유할 수 있겠다. 영화 속 이크란이 평생 한 주인과만 교감하며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우직한 짐승이라면 이 부류들은 세력판도가 바뀌면 언제고 배반하여 박근혜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들러붙을 영악한 인간족속들 되겠다.



영화에서는 이크란을 타고 나비족 편에 서서 약탈자에 대항했지만
현실에서는 철저히 이명박 대통령 편에 서서 토호와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연기군민들을 끈질기게 설득(?)한다.
 - 주어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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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국사(國史)를 천대하는 보수주의는 없다. 이것은 그들이 '보수주의'가 아닌 단순한 기득권의 축적인 '보수'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주의(-ism)'는 전체를 일관되게 보는 세계관, 정립되고 통일된 가치체계, 철학을 말하는 데 이들에겐 이런 철학이 없거나 빈곤하기 때문이다. 철학은 고사하고 수오지심도 없다. 원숭이는 엉덩이를 까놓고 여기저기 소변을 본다. 우리가 원숭이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수오지심, 부끄러움이다. 정권에 발탁돼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인사들은 너도나도 거짓말 잘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듯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해외순방에 딸과 손녀를 델고 가고서도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다면 탄핵을 받아도 벌써 백번은 받았을 것이다.

 

⑨ 20100118 포스팅 <스티브 잡스의 IT 혁명과 이명박 대통령의 고도의 삽질> 중에서

유명환 장관 역시 사퇴하며 “송구하다. 후회스럽다”라고 말하면서도 “부끄럽다”라는 말은 절대 안한다.




3장 4절, 5절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죽지 않아.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고 너희 눈이 밝아지면, 선과 악을 알게 되어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될까 봐 그렇게 말씀하신 거야."


    3장은 죄의 시작. 그 유명한 에덴동산에서의 선악과 얘기다. 이 여자(하와. 이브는 하와의 영어식 표현)에게 속삭인 말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죄는 욕심에서 시작되고 욕심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다. 그 불신의 정체는 시기와 질투이다. 식욕 등의 생리적 욕구 외에 인간의 가장 원초적 심리, 감정은 바로 이것이다. 신에 대해서도 시기, 질투하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다.

 

⑩ 20100210 포스팅 <성경읽기 0002 : 창세기 3장~6장> 중에서

태초부터 인간은 동물과 함께 했다. 때론 동물의 꾐에 넘어가기도 하고 때론 금수와 같이, 금수만도 못하게 되기도 했다. 우리를 악으로 인도한 뱀의 사악함은 조중동의 사악함과 유사하다.




    힘들게 찾아 나선 선의의 초라한 정체, 위선적인 모습에 실망한다 해도 찾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무엇인가? ‘도둑의 선의’, ‘늑대의 선의’, ‘시기와 질투의 선의’다. 도둑질하면서 그 집의 번창을 기원한다. 을 잡아먹으면서 새끼를 많이 낳고 살찌기를 기원한다. 다음을 위해서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에게 좋다. 이왕이면 내가 훔친 것보다 더 많이 번창하기를, 내가 잡아먹은 것보다 더 많이 번성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렇게 이웃과 형제자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한다. 단. 나보다, 내 자식보다 덜 성공하기를 기도한다. 이것이 인간의 비루하고 초라하고 위선적인 선의다.

 

⑪ 20100327 포스팅 <성경읽기 0007 : 출애굽기 20장~23장> 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선의도 아마 이런 선의가 아닐까.




    박정희씨가 말했었나??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지금은 비록 검찰을 뒤엎을 힘 있는 몽둥이, 큰 세력이 없더라도 그것을 얻을 때까지는 더 이상 미친 짓 못하도록, 덜하도록 비록 작은 몽둥이라도 일단은 들고 패는 수밖에는 없다. 지금 팰 수 있는 한 최대한 패야 한다.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고 징징대면......더 패야 한다. 눈물에 콧물에 어버버버 살려달라면......더, 더 열나게 패야 한다.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 공중분해, 해체될 때까지 패야 한다.(쓰고보니 엄혹한 현실에 비추면 한가한 상상놀이, 과대망상 같기도 하지만) 섣부른 관용이나 온정은 금물이다. 다른 놈들은 좀 봐줄 수 있어도 요놈들은 절대 봐줘선 안된다. 자체정화와 개과천선이 불가능해진 조직이다. 지금도 잠시 웅크리고만 있을 뿐 속으론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이미 공공의 적, 사회악의 수준까지 치달았다. 검사 개개인의 비리로 볼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도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본분에 충실한 청렴한 검사들도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검찰이 죽어야 검사가 산다. 구조적으로 접근해서 제도개혁과 조직의 존폐까지 다루어야 한다. 루쉰이 말했었나?? 물에 빠진 는 몽둥이로 패야 된다고....


떡도 먹고, 떡도 치고, 떡도 되어 보아요!

 

⑫ 20100421 포스팅 <이명박의 감동적 눈물과 검찰의 성(性)스런 분노 (부제:악어의 눈물과 의 분노)> 중에서

미친개, 사냥개, 식탐개, 발정개... 하여튼 검찰이 개인 것만은 확실하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육체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고집이 세지고 완고해진다. 과거만을 회상하고 상상력이 줄어든다. 보수화는 자연적, 생리적인 흐름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래 인간은 변화를 기피하고 주저하는 보수의 본성을 갖고 있다. 패기있고 진취적인 혁명세력도 공신에 올라 세월이 흐르면 변화를 거부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도덕과 대의에 목숨을 걸었던 신진사대부도 관직에 올라 권세를 맛보면 어느새 훈구세력이 돼 있기도 하다. 불의를 못 참는 의협심, 맑은 눈동자를 지닌 청년은 노욕과 간교함, 탁하고 음흉한 눈빛을 지닌 노인으로 변해간다.

    아름답게 늙으며 주위의 존경을 받으려면 우리 모두가 경계할 일이다. 하지만 더욱 경계할 일은 젊은 수구, 타고난 수구들이다. 도덕적인 철학이나 가치관은 빈약하지만 노회한 정치인 못지않은 선천적인 간교함과 술수, 출세지향주의로 무장해 있다. 탐욕, 승부심, 생존본능으로 똘똘 뭉쳐있다. 젊고 활기차고 부지런하며 무모할 정도로 저돌적이다. 상대가 누구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다. 진보는 물론 기존 보수도 방해가 된다면 잡아먹는다.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자기 어미를 잡아먹는 살모사(殺母蛇)다. 두렵고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이름만 그럴 뿐 실지로 살모사가 어미를 잡아먹진 않는다고 한다. 이런 죄악은 어쩌면 인간만이 저지르는지도...)


 

⑬ 20100818 포스팅 <성경읽기 0023 : 열왕기상 12장~22장> 중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어미까지 잡아먹는 살모사? 머리로 종을 울려 죽음으로서 은혜를 갚은 까치? 체제수호를 주장하는 초딩? 혁명을 꿈꾸는 영감님?




    농장의 동물들이 독재자 농장 주인에게 반란을 일으켜 그들만의 공산주의 세상을 쟁취하지만 결국 그들의 지도자인 돼지 나폴레옹(스탈린을 상징한다.)은 독재자로 행세하며 동료 동물들을 착취, 억압한다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라는 소설이 있다. 소설은 분명 공산혁명과 공산주의 사회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독재, 독선의 가능성을 잉태한 권력, 기득권의 생리를 신랄하게 풍자, 비판하여 좌우익 모두에게 무시와 공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권력은 타락하기 마련이다. 절대권력은 절대로 타락한다.”는 명언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동물들은 혁명에 성공한 후 7계명을 세운다. 하지만 새로이 특권계층이 된 돼지들(공산당원이 연상된다.)에 의해 영원불변할 것 같았던 이 계명은 변질된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어떤 동물도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로 바뀐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로 바뀐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로 바뀐다.

    결국 돼지들은 인간의 옷을 입은 채 종국에 두 발로 서고 앞발로 인간의 채찍을 든다. 마지막 장면은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과 어울려 먹고 마시고 다투는 장면으로 끝난다. 어리석고 순한 동물이 똑똑하고 사악한 인간으로 변한 것이다. 동물의 인간화를 통해 인간의 동물화, 그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위장전입 해서는 안 된다”가 이번에 “너무 많이 위장전입 해서는 안 된다” 혹은 “이유 없이 위장전입 해서는 안 된다”로 바뀌었다. 자녀교육이 그 이유 안에 포함됨은 물론이다. 모세의 십계명이 "너무 많이 도둑질하지 마라", "이유 없이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로 바뀐 것이다.

    바야흐로 “모든 시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시민은 다른 시민보다 더욱 평등하다.” 한나라당 측 인사가 다른 시민보다 더욱 평등해졌다. 역시 으뜸 정당, 럭셔리한 정당이다. 하지만 짐승처럼 추하고 비루한 몰골이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 양복입은 짐승? or 꿀꿀대는 인간?


    여론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현오 경찰청장의 임명이 강행되어 시끄럽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태호가 사석이고 조현오가 대마다. 무엇인가? 정권보위에 필수적인 권력기관장이기 때문이다! 나폴레옹도 소, 양, 거위, 닭 심지어 같은 족속인 돼지까지 죽이지만 경호와 폭력을 행사하는 검고 큰 들만은 애지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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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인이 아닌 일반시민의 눈에 이 대통령이 혹 양복에 성경책을 낀 거대 설치동물로 비취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같은 교인 입장에서 창피하고 원망스럽다.

 

⑭ 20100901 포스팅 <성경읽기 0024 : 열왕기하 17장~25장> 중에서

역시 개가 인기 최고! 어딜 가나 대접받는다. 근데 돼지가 윈가 쥐가 윈가??




한편 유명환을 비롯한 고위직들이 무슨 일이 터지면 '사과'를 한다. 어디선가 들은 우스갯소리 하나 하겠다.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이에 내 말을 추가하자면, "파리가 앞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 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이다." 퍽~~


이상은 조국 교수가 김태호 총리후보 등 낙마한 장관후보들의 청문회에서의 사과와 자신의 딸만을 홀로 부정 채용한 유명환 외교부장관의 사과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00904) 올린 글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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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맨삽으로 BBK 치킨을 때려잡고 뻥튀기를 맨홀 뚜껑처럼 씹어먹으며 달리는 시내버스 2-1에서 청계천 은어에게로 뛰어내리셨던” 이명박 대통령 각하 폐하께서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고상한 “공정사회”를 들고 나오셨다. 벌써 순식간에 4명이나 날아갔다. 치명적인 실수다. 삽자루 들고 구글 본사에 출근하는 격이다. 조기축구단이 브라질 국대와 경기하는 격이다. 그것도 브라질에서. 대통령이라고 하기엔 엉뚱하고(헐~~) 개그맨이라고 하기엔 무섭다.(후덜덜)

 

20100905 포스팅 <Good Father 유명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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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 포스팅 중 동물들이 출현한 것만 한번 추려봤다.(일종의 자기표절, 지능적 울궈먹기^^) 요즘, 세상에 하도 동물들 얘기가 많아놔서...

    개, 양, 닭, 토끼, 사자, 호랑이, 여우, 너구리, 살쾡이, 이리, 이크란(Ikran), T-Rex, 돼지, 기린, 원숭이, 늑대, 승냥이, 용, 새우, 사슴, 말, 뱀, 살모사, 악어, 거위, 소, 파리, 은어, 쥐(설치동물이라고 쓰고 쥐라고 읽는다)까지. 동물의 왕국이다. 쥐라기 공룡부터 천상의 기린까지. 심지어 첨단 이크란과 신생 돼지토끼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동물 퍼레이드다. 놀이공원에서라면 진짜 즐겁고 재미있을 텐데.... 하지만 현실이라는 거.... ㅠ.ㅠ


    조현오 경찰청장,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이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또 세상이 시끄럽다. 이인규씨 왈 “노무현 차명계좌,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 유시민씨가 응수하여 왈 “이 분(이인규)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전직 검사이네요.” ㅋ.ㅋ.ㅋ.

    나이스! 유시민 KO승, 이런 것이 촌철살인이다! 이래서 한나라당 인사들, 지지자들이 유시민이라면 이를 바득바득 간다. 하여튼 <개콘> <같기도>가 끝난 지가 언젠데 뒤늦게 유행이다. 시중에 한창 유행인 또 다른 촌철살인이 있다. 명박상득(命薄相得)이라고... 노골적인 저주를 담고 있기에 뜻풀이는 생략한다.




                                         같기도 1 : 이건 누워 있는 것도 아니고 서 있는 것도 아니여...

                                         같기도 2 : 이건 돼지인 것도 아니고 돼지가 아닌 것도 아니여...





                                         같기도 3 : 이 분은 개그맨인 것도 아니고 개그맨이 아닌 것도 아니여...

                                         같기도 4 : 이 분은 사람인 것도 아니고 사람이 아닌 것도 아니여...




    이미 돌아가신 분이다. 왜 이리 노무현을 잡고 늘어지는가. 부관참시(剖棺斬屍), 굴묘편시(掘墓鞭屍)라도 해야 할 천하의 역적인가. 왜? 왜? 왜? ㅠ.ㅠ

    죽었지만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직 그를 보내주지 않았다. 그가 추구했던 가치가 시퍼렇게 살아있고 그가 그것의 상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힘없고 빽없는 사람도 반칙하지 않고도 나름대로 성공하는 사회다. 특권과 반칙의 기득권의 대척점에 그가 서있다.


    나 같은 노빠, 분하고 슬프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짓이 못된다. 인면수심이다.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나부터 죄인이 된 것만 같다. 비열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다. 그럼 물불 안 가리고 재수사를 반대해야 하나...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유족들과 (인간) 노무현을 생각하면 가혹하고 송구한 일이지만 그는 이미 일개 자연인이 아니다. 역사속의 인물,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의 말처럼 "운명이다."

    열대 때리면 열대 맞고, 백대 때리면 백대 맞는 거다. 차명계좌가 있을 리도 없겠지만 상기한 돼지토끼처럼 없는 계좌라도 만들어 들이댈 수도 있다. 여의치 않으면 아쉬운대로 밭두렁 명품팔찌, 연못 속 금송아지를 찾아낼 수도 있다. 어차피 저들에게 중요한 건 '진실' 그 자체보다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그런다고 노 대통령이 낮아지고 이 대통령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약간 멀어지거나 오히려 또렷해질 뿐.


    노무현의 죽음은 현재진행형이다. 완전히 죽어야 부활할 수 있다. 그것이 그 분을 편안히 보내드리는 길이고 우리 안에서 언제나 함께 하는 길이다. 예수는 골고다 언덕을 오르다 내려올 수 없다. 끝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한다.

    눈을 번뜩이며 창을 이리저리 쉭쉭 거리는 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했다, 살려달라 비는 것이다. 같은 비루한 인간족속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요리조리 피하며 꺅꺅 소리지르는 것. 넘어진 채 일어서지 않고 시체처럼 죽은 척 하는 것. 언덕에서 내려와 뜨거운 물에 발 닦고 푹신한 침대에서 쳐자는 것이다.


    연신 ‘같기도’다. 차명계좌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특검을 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연신 연기만 모락모락 피우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게 이것이다. 모호형, 부정형이다. 확정형, 긍정형으로 바꾸어 보자.

    예를 들면 “나폴레옹은 돼지인 것도 아니고 돼지가 아닌 것도 아니여....” → “나폴레옹은 돼지인 것도 맞고 돼지가 아닌 것도 맞다.” 이런 식이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인 것도 맞고 이명박인 것도 맞다. 이인규가 사람인 것도 맞고 사람이 아닌 것도 맞듯이. 문학적 은유, 깊은 의미를 알면 성립가능한 참 명제이다.


   그럼 이인규씨의 발언 “노무현 차명계좌,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를 보다 분명하게 긍정형으로 바꿔보자. “노무현 차명계좌, 틀린 것도 맞고 맞는 것도 맞다." 또는 "있는 것도 맞고 없는 것도 맞다.”......?? @.@ 성립불가능한 명제이다. 단순한 말장난이다. 다른 해석이 끼어들 여지가 없이 단순하고 사무적이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다.

    결론났다! 노무현은 노무현이고 이명박은 이명박이다. 특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