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유머, 패러디

[펌]웃자구요 1427 : 여론조사(& 우리집 개념 초딩, 유딩)

어멍 2009. 10. 17. 00:37


학교가 좋다 싫다
책이 좋다 싫다
내가 좋다 싫다

대통령이 싫다



개념 충만 초딩들!!~
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지지율 0%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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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www.i-rince.com/2513115

1. 얼마 전 다영이(초딩 2년)와 TV 뉴스를 보다가 있었던 일.

다영 : 아빠. 나 이명박 싫어!
나 : 왜?
다영 : 못생겨서.
-(옆에서 블럭하고 있던) 종서 : (혼자말하듯) 난 귀엽던데.-
나 : (못생기긴 못생겼지. 그런데 귀엽다???? 이 녀석이 내 블로그를 봤나? 아니면 원래 취향이 독특한 건가? 아무튼)
      대통령은 생긴 거 같고 뽑는 게 아냐.
다영 : 그럼 뭘 보고 뽑는데?
나 : ...........(도덕성? 인간성? 철학? 정책?...... 할 말이 없었다. ㅠ.ㅠ)

2. 얼마 전 있었던 다영이, 종서(유딩 말년)와의 대화.

나 : 다영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다영 : 대통령 부인.
나 : 왜?
다영 : 대통령보다 높잖아!
나 : (ㅠ.ㅠ 그래 아빠보단 엄마가 높지. 그래도) 이왕이면 대통령이 되거라. 종서는?
종서 : ......................사람. 난 양파먹고 사람으로 진화할 거야.
나 : .........................(헉! 이런 개념 유딩을 보았나! 역시 사람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 꿈이 모두 이루어져서 다영이는 대통령, 종서는 사람이 되거라.(대통령과 사람이라...대비가 묘하게 웃기는구만!)
사람이 못 된 대통령, 대통령이 못 된 사람...무엇이 더 훌륭하고 성공한 인생일까??????????

요즘 포켓 몬스터(피카츄가 라이츄로 진화한다.)에 빠져있는 종서가 어디서 단군신화를 들었는지...
종서가 되고 싶다는 '사람'은...진화인가, 탄생인가? (육체적) 성장인가, (정신적) 각성인가?
아무튼 요즘 엄마, 아빠가 파, 마늘, 야채를 먹이려 하는 건 종서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은 아니란다. ㅠ.ㅠ
(물론 아빠, 엄마가 소원을 이루지 못해 한이 된 호랑이, 곰이기 때문도 아니지.)

3. 최근 있었던 종서와의 대화.-얕보기엔 위험할 정도로 개념이 넘친다.

종서 : 아빠 나 섭섭해.
나 : 왜~? (아이구! 그러셨어요 도련님. 뭐가 그리 섭섭하신데요?) 
종서 : 아빠가 빨개벗고 밖에 나가지 않아서.
나 : ........(뭥미? 이 녀석이 뜬금없이.....뜬금없지는 않다. 얼마전 봤던 <심슨>에서 심슨이 아들 바트와 내기를 걸고 바트에게
      빨개벗고 동네한바퀴 돌고 오라는 미션을 주는 장면이 있었지...)
종서 : 난 아빠가 빨개벗고 출근했으면 좋겠어. 아빤 내가 빨개벗고 밖에 나가면 얼마 줄거야?
나 : 니가 빨개벗고 나가는 거랑 아빠가 돈 주는 거랑 도대체 무슨 관곈데? (나 원 어처구니가 없어서 ㅡ.ㅡ;)
종서 : 아빤 돈 많잖아. 비싼 반지도 있고. 누나가 일억이라던데.(항상, 24시간 끼고 있으니 엄청 비싼줄 알고 있는 듯.)
나 : (헉! 일억! 이.다.영. ㅠ.ㅠ) 하하(^.^;;)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진 않아.
종서 : (순간 비치는 실망의 눈빛!)........아빠 발가락에 반지 꼈으면 좋겠따아. 엄청 큰 거.
         아빠 반지의 제왕 되라.(얼마전 <반지의 제왕>도 봤다. ㅠ.ㅠ)
나 : ..........(그래 아빠는 심슨, 종서는 바트. 아빠는 프로도, 종서는 샘이다.)

※<심슨>에서 <반지의 제왕>까지 종횡무진, 어쨋든 꿰고 있는 종서! 방심해선 안 될 위험한 놈이다.
프로도를 위해서 헌신하는 샘이라기 보다는......
돈이라도 모으면 지가 심슨이 되어 나보고 바트처럼 빨개벗은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동네한바퀴라도 돌고 오라고 할 놈!
- 으으~~!(>.<) 상상만 해도 보기 흉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해괴망측한 엽기 대망신!! -



만원, 아니 천원이면 콜이다. 나름 수줍음이 많은 종서가 이러는 이유는 오직 하나!
십중팔구, 알뜰살뜰 모아서 나에게 똑같이 하게 하려함이다. ㅡ.ㅡ:;



(091003) 공포의 다섯손가락! - 후덜덜! 내가 낳았지만 점점 무서워진다.